정재용 "이하늘-김창열 불화 중재 NO..시간이 해결" 울컥 눈물(라스)[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정재용이 이하늘과 김창열의 불화에 대해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최대한 덤덤히 얘기했으나, DJ DOC 노래 도중 결국 눈물을 보였다.

6월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725회에는 '떼창 유발자들' 특집을 맞아 신화 김동완, 코요태 신지, SG워너비 김용준과 함께 DJ DOC 정재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재용은 31㎏를 감량한 개인적 근황에 이어, DJ DOC의 멤버 이하늘의 동생 故이현배의 사망 이후 불거진 이하늘과 김창열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넘어갔다. 정재용은 "팀 내 여러 일들 때문에 마음 고생하지 않았냐"는 MC들의 질문에 "뭐 그렇다"며 씁쓸히 웃었다.

이어 맘고생 다이어트가 됐겠다는 물음에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있다. 아니 '들'보단 '둘'이 있다. 사실 그렇다. 저보다는 그 사람들 걱정이 더 앞서고"라며 멤버들 걱정을 우선적으로 드러내곤 "사실 DOC가 언제는 사고가 없었냐. 좋아도 DOC 싫어도 DOC잖나. 저는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저희들끼리 잘 마무리 할 일들이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각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도 이어졌다.

정재용은 또한 "둘이 워낙 튀다 보니 항간에 제가 DJ DOC 중간 역할을 한다는 말이 있다. 둘 사이를 화해시키고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균형자 역할을 한다고).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중간에 서서 '형이 잘못했어', '창열이가 잘못했어', '네가 심한거야'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대부분 가만히 있다"며 "그렇게 봐주는 건 부담스럽다"고 고백했다. 대신 정재용은 자신이 DJ DOC에서 '복덩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제 생각이지만 제가 들어와서 DJ DOC가 잘 되지 않았나 싶다. 그게 제일 좋지 않겠냐. 이미지가 바뀌지는 않겠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외에도 정재용은 DJ DOC로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 다양한 설을 풀었다. 그 중에는 여름만 되면 멤버들과 같이 호텔 풀 파티 공연을 하던 추억도 있었다.

정재용은 "매해 여름에 했다. 거기에서 공연할 때 무대를 쓸 데 없이 높이 만든 거다. 여름이니까 얼마나 덥냐. 퍼포먼스로 창열이가 하늘이 형을 물로 밀었다. 그리고 창열 형도 뛰고. 저도 안 뛰기 뭐해 뛰었는데 알고보니 물이 60㎝더라. 두 멤버는 다 엉덩이로 떨어졌는데 저는 서다시피 된 것. 뒤꿈치가 너무 아파서 드러누웠다. 그런데 물에 티가 올라가 사람들이 아픈 사람을 꺼내 주긴커녕 '우와 배 봐'하더라"며 아픔보다 창피함이 더 컸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정재용은 늦깎이 아빠가 된 행복을 전하며 뒤늦게 김창열을 이해하게 된 심경도 밝혔다. 정재용은 "예전에는 애들이 옆에만 와도 귀찮아 했다. 심지어 찬열이 아들, 딸에게도 인사만 하는. 용돈 줄 때도 딱 그 정도 거리. 그런데 제 아이가 생기곤 정말 창열이에 대해 많이 이해하게 됐다. 창열이가 결혼을 일찍 했잖나. 제가 자식이 생기고 그때 있었던 일들이 후회가 된다. 찬열이가 앨범보다 다른 쪽에 치우칠 수밖에 없었겠구나 싶다. 존경스러운 친구"라고 말했다.

이후 정재용은 신지와 함께 'DOC와 춤을' 무대를 꾸몄다가 눈물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재용은 "우는 거냐"며 놀리듯 놀라는 유세윤, 신지, 안영미 등에게 "하다 보니 멤버들이 보고 싶은 거야"라고 답변, 멤버들에 대한 그의 마음을 짐작케 했다.

한편 DJ DOC 이하늘과 김창열은 지난 4월 17일 故이현배의 사망 이후 불화설에 휩싸였다. 당시 이하늘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배가 객사한 건 김창열 때문"이라며 원망을 토로, 게스트하우스 사업 문제와 DJ DOC 노래 대리 작사 문제를 폭로했다. 이날 '라디오스타' 방송은 해당 논란 후 DJ DOC 멤버의 첫 예능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