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제네바 회담 3시간여만에 종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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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실시됐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의 회담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경 시작해 3시간30분만에 종료됐다.
두 정상은 소인수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을 실시했으며, 백악관은 1차·2차로 나눠 하려던 확대 회담을 하나로 합쳐 실시하면서 회담 시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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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실시됐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의 회담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경 시작해 3시간30분만에 종료됐다.
당초 회담은 4~5시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보다 이른 시간에 끝났다.
두 정상은 소인수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을 실시했으며, 백악관은 1차·2차로 나눠 하려던 확대 회담을 하나로 합쳐 실시하면서 회담 시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이 아닌 독자 기자회견을 열고 각자의 소회를 밝혔다.
◇바이든, 회담 후 '엄지 척'…"미러관계 개선 전망 있어"
두 정상은 이날 회담이 끝나고 나름대로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장을 나와 리무진에 탑승하기 전 엄지손가락을 위로 치켜들어 보였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가치와 원칙에 기반한 것을 단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양국 관계를 상당히 개선할 진정한 전망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꽤 솔직했다"면서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위협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날 회담 내용이 미러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몇 달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아주 건설적이고 경험 많고 균형잡힌 파트너'라고 표현하면서 "적대감 없이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언어'로 대화했다. 그와의 대화에서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또한 "미국과의 상호 신뢰에 '희망의 빛'이 보였다"면서도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될지는 말하기 어렵다"며 양국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양국 대사 다시 발령지로…'전략적 안정' 공동성명
두 정상의 회담 이후 양국 대사들은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갈등이 심화되면서 지난 3~4월 자국으로 돌아간 양국 대사들이 다시 발령지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지난 3월에, 존 설리번 주러시아 미국 대사는 4월에 각각 모스크바와 워싱턴DC로 귀국한 바 있다. 두 대사 모두 확대회담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전략적 안정'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크렘린궁을 인용, 두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전략적인 핵 안정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 성명에서 두 정상은 "우리는 미국과 러시아가 긴장 상황에서도 전략적 영역 내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고, 무력 충돌의 위험과 핵전쟁 위협을 줄이려는 공동의 목표에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들은 뉴스타트(신전략무기감축협정)의 연장이 양국의 핵무기 통제에 대한 약속을 보여준다며 "오늘 우리는 핵전쟁으로 이길 수 없고 절대 싸워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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