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주가 '롤러코스터'..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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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이 사흘간 약 60%의 주가 변동성을 보이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됐다.
이스타항공 인수 단독입찰에 웃었으나 우선협상권을 가진 성정과 제시한 금액이 같아 입찰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오후 우선협상권을 가진 성정 측이 우선매수권 행사 관련 공문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쌍방울 그룹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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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의사 후 50% 상승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쌍방울이 사흘간 약 60%의 주가 변동성을 보이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됐다. 이스타항공 인수 단독입찰에 웃었으나 우선협상권을 가진 성정과 제시한 금액이 같아 입찰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특히 6월초 입찰 의향 의사를 밝힌 후 50% 가까이 올랐다는 점에서 추가적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쌍방울은 24.46% 급락한 105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쌍방울은 이틀간 53% 가량 급등했다. 지난 14일 17.71% 급등한데 이어 15일에는 거래 제한선인 29.91% 오르며 장을 마쳤다.
주가 급등의 배경은 이스타항공 단독 입찰 덕분이다. 쌍방울은 지난 14일 장 마감 후 광림 컨소시엄(광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을 구성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입찰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시 본입찰은 인수의향과 달리 광림 컨소시엄이 유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불면서 개인들의 매수세로 이어졌다.
광림은 쌍방울 그룹의 상위 계열사다. 쌍방울 그룹은 칼라스홀딩스를 지주사로 두고 있으며 칼라스홀딩스가 광림 지분 27.28%을 보유하고 있고, 광림이 쌍방울 지분 13.18%를 보유하고 있다. 또 밑으로 쌍방울이 비비안(15%), 나노스(18%) 지분을 보유 중이며, 비비안은 인피니티엔티(지분율 26.14%)를 통해 아이오케이(24.05%)와 미래산업(12.98%)를 지배하고 있다.
광림 컨소시엄(광림, 아이오케이, 미래산업)의 보유 현금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쌍방울 그룹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3월말 기준 광림의 현금성 자산은 320억원이었으며 아이오케이는 391억원. 미래산업은 148억원으로 총 보유현금이 약 800억원이 있었다. 여기에 그간 기업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동원했던 사례들을 감안해 최소 1000억원 규모의 금액을 제시했을 것이란 업계의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오후 우선협상권을 가진 성정 측이 우선매수권 행사 관련 공문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쌍방울 그룹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사실상 무산됐다. 대국건설산업 측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관련 공문을 받았으며 조만간 법원에 매수권 행사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국건설산업의 계열사인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인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돼 쩐의 전쟁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스토킹호스는 본입찰 전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본입찰 과정의 인수금액이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금액보다 적을 경우, 우선협상자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하지만 성정 측과 광림 컨소시엄이 제시한 입찰가가 동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선협상권이 있는 성정이 최종 낙찰자가 된 상황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오후 3시부터 쌍방울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으며 관련주인 광림(-6.02%), 아이오케이(-1.1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입찰의향을 밝혔던 6월초부터 현재까지 약 55% 가량 주가가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추가적 하락의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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