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포기한 MBK파트너스, 요기요로 만회할까

구경민 기자 2021. 6. 1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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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A(인수합병) 대어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발을 뺀 MBK파트너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2위 배달앱 '요기요' 매각 본입찰이 임박해지면서 MBK파트너스의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요기요 인수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불참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MBK파트너스가 요기요 인수 뒤 홈플러스와 시너지를 내 엑시트 할 때 같이 매각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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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A(인수합병) 대어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발을 뺀 MBK파트너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2위 배달앱 '요기요' 매각 본입찰이 임박해지면서 MBK파트너스의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매각주관사를 통해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요기요 매각 본입찰을 약 1주일 정도 늦추겠다고 인수 후보들에게 공지했다.

요기요 인수전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상태다. 하지만 이베이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에 신세계가 유력시되면서 신세계는 요기요 인수전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실패할 경우 요기요 매각 본입찰에 깜짝 등판할 여지가 남아있다.

MBK파트너스의 요기요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자금 여력'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약 7조원 규모의 현금 여력이 있다. 몸값이 1조~2조원대로 추정되는 요기요를 인수하기 위한 실탄은 충분하다.

홈플러스와의 시너지도 요기요 인수의 중요한 요소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노려 왔지만 실적 하락, 경쟁력 저하 등으로 기업 가치가 떨어져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부족한 온라인, 배송 역량을 강화해 홈플러스의 몸값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요기요를 인수하면 수익 창출과 홈플러스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요기요는 지난해 매출 3530억원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70억원을 기록했다.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매출 1조995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적자 112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양호하다.

또 MBK파트너스가 요기요를 인수할 경우, 요기요는 기존 음식 배달 뿐 아니라 마트 상품까지도 배달하는 앱으로 커질 수 있다. 올해 MBK파트너스가 빅딜에 나서지 않은 점도 요기요 인수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로 거론된다.

지난 3월 진행된 잡코리아 인수전에서 MBK파트너스는 글로벌PEF(사모펀드) 어피너티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또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MBK파트너스는 결국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요기요도 인수하지 않을 경우 올 상반기 M&A 시장에서 빈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요기요 인수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불참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MBK파트너스가 요기요 인수 뒤 홈플러스와 시너지를 내 엑시트 할 때 같이 매각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요기요 역시 인수가격에 대한 거품논란이 있는 점은 부담이다. 현재 요기요의 몸값은 최대 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인수하려는 업체들의 매각 희망가는 1조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배달서비스의 몸값이 크게 뛴 측면이 있다"며 "인수 후 다시 되팔아야 하는 사모펀드들의 경우 인수가가 가장 중요한데 거품이 껴 있다고 판단되면 인수 마지막 단계에서라도 딜을 접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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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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