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기자평가단] 수분 확실하게 채우자..이온음료의 계절

강민호 2021. 6. 1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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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인데도 전국 각지의 기온은 30도를 넘기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제품이 바로 이온음료다. 이상기온으로 이른 더위가 찾아와 한낮 최고 기온이 28도를 넘은 지난 4월 20~21일 기준, 한 편의점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전년 동기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이온음료 판매량은 62.9% 상승했다. 기상청은 "6월과 7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8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며 무더운 여름을 예상했다. 뜨거워지는 여름만큼이나 이온음료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준 32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이온음료 시장은 현재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가 50%에 가까운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량한 느낌의 파란 바다가 보이면 '라라라라'로 시작하는 마성의 배경음악과 함께 포카리스웨트를 함께 떠올릴 정도로 이온음료 업계의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도전자들도 만만치 않다. 1965년 미식축구 팀의 경기력 강화를 위해 개발돼 스포츠 음료의 효시로 알려진 게토레이는 원조다운 단단함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제품 출시부터 '도깨비' '운빨 로맨스' '무한도전' 등 인기 드라마와 예능을 가리지 않는 PPL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토레타는 후발주자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출시 1년 만인 2017년 연간 매출 39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주 기자평가단은 무더운 여름, 갈증을 한 모금에 싹 해결해줄 이온음료를 비교했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롯데칠성음료의 '게토레이 레몬맛', 한국 코카콜라의 '토레타!', 웅진식품의 '이온더핏 제로'가 그 주인공이다. 네 제품 모두 각자의 맛과 특징으로 기자들의 취향을 사로잡았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1위 제품다운 익숙한 맛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영욱 기자는 "뭔가 이온음료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정석 같은 음료"라며 "청량감도 강해서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겠다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도 "'포카리맛'이 일반명사처럼 사용될 만큼 익숙한 맛이라 거부감이 적다"며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맛이라서 마시기 좋다"고 밝혔다. 파랑색 라벨은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분리수거의 편리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이 나왔다. 김효혜 기자는 "이온음료의 대명사답게 새파란 라벨지에서부터 청량함이 느껴진다"며 "라벨이 잘 떨어져 분리 배출 또한 가장 쉽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맛에 대해서 다소 짠맛이 있다는 평과 밍밍한 맛이라는 평이 나왔다. 이영욱 기자는 "짠맛이 상대적으로 강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효혜 기자는 "다소 밍밍하게 느껴지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게토레이 레몬맛'은 마셨을 때 빠르게 갈증을 해소하는 느낌을 준다는 평을 받았다. 김대기 기자는 "격렬한 운동 후 마시면 강한 레몬향의 이온음료가 온몸에 빠르게 퍼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빠르게 퍼지는 느낌만큼 체내 흡수도가 높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다른 이온음료들이 순한 맛이라면 게토레이만의 강한 맛이 있다"며 "맛이 강해 온몸에 상쾌함이 흐르는 게 확실하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시각적으로 돋보이는 강렬한 색감도 호평을 받았다. 이영욱 기자는 "타 제품들은 하얗거나 무색에 가까운데 선명한 레몬색이라서 눈에 띄는 제품"이라고 했다.

그러나 강렬한 맛이 때때로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영욱 기자는 "맛이 강하다보니 물처럼 마시기엔 다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도 "지나치게 맛이 자극적이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 밝혔다. 병 입구가 넓어 음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도 나왔다. 김효혜 기자는 "입구가 넓어 병째 음용 시 너무 많은 양이 쏟아져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코카-콜라의 '토레타!'는 물처럼 마시기 편안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영욱 기자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맛이라 물처럼 마시기 좋다"고 했다. 김대기 기자도 "이온음료 제품 가운데 '물' 맛에 제일 가까운 제품이란 느낌을 받았다"며 "10가지 과채 성분이 음료에 가미됐다고 하지만 첨가물의 향이 강하지 않아 오히려 괜찮았다"고 밝혔다. 김효혜 기자는 "과즙농축액과 야채즙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다른 이온음료들과는 차별화가 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맛이 다소 밋밋하다는 언급도 나왔다. 강민호 기자는 "첫맛이 다소 밋밋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뒤로 가면서 과채 성분이 느껴지지만 첫 모금의 상쾌함이 중요한 이온음료에는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도 "다소 향이 있는 이온음료를 즐기는 소비자에겐 밋밋한 맛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웅진식품의 '이온더핏 제로'는 제로 칼로리 제품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김효혜 기자는 "나트륨 외에는 다른 성분이 들어 있지 않고 제로 칼로리라는 점에서 물 대용으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며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나 칼로리를 신경 쓰는 사람들이 땀을 많이 흘린 뒤 마시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레몬향과 시트러스향이 맛의 균형감을 잘 잡아준다는 언급도 있었다. 강민호 기자는 "레몬, 시트러스향이 강하게 입안을 채워준다"고 언급했으며 김효혜 기자도 "향긋한 향과 맛이 있어서 입에 넣었을 때 달콤하다는 인상을 풍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떨어지는 접근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강민호 기자는 "온라인 전용 제품이라서 많은 양을 한 번에 사야 하는데 보통 목마를 때 편의점에서 조금씩 사서 마시는 경우에는 접근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리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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