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신세계백화점, 책·음악·미술품·레시피..'만물 앱' 켜면 신세계 열린다

박대의 2021. 6. 1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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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서 다양한 콘텐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선도
지니뮤직과 업무협약 맺고
월별테마 선정해 음악 제공
전자 도서 서비스 '신백서재'
한달 만에 접속자 2만명 넘어
갤러리서 미술품 볼 수 있고
제철음식 소개하는 코너도
신세계백화점과 지니뮤직의 업무협약 체결식 현장 사진.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전자책을 빌려 보고, 클래식 음악을 듣고, 지금 가장 핫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제철 요리 레시피까지 찾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지니뮤직과 함께 음악 감상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7월부터 제공되는 음악 감상 서비스를 통해 백화점 모바일 앱이 단순히 쇼핑 정보를 전하는 것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차별화 앱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일 지니뮤직 본사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융합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오는 7월 말부터 신세계백화점과 지니뮤직 모바일 앱에서는 각 사의 전용관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 앱에서는 지니뮤직 월별 뮤직 테마를 선정해 플레이리스트, 매거진, 영상 등을 선보인다. 지니 앱에서는 음악과 연계된 월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신세계백화점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신세계는 경기점과 대구점 문화홀을 '지니홀'로 브랜딩하고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앱 내 라이브와 연계된 온택트 라이브 공연으로도 동시 송출할 계획이다.

또 백화점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팝업 행사, 신인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공동 진행, 옥상정원 미니콘서트 등 점포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고객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신세계백화점 앱이 'e북 도서관'으로 변신하며 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백화점이 전자도서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유통업계 사상 처음이다.

지난달 시범 운영을 시작한 신세계백화점의 '신백서재'는 한 달 만에 접속자가 2만명을 넘었으며 누적 대여 도서는 총 4493권을 기록했다. 하루에 약 700명이 접속해 145권가량을 빌려 본다는 뜻이다. 이 서비스는 신세계백화점 앱에 로그인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여 기간은 14일, 대여 가능한 책 수는 무제한이다. 사용 방법도 간편하다.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해 클릭하면 도서 대여 서비스인 '북큐브'로 연동된다.

VIP 고객은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 소장 권수는 오디오북을 포함해 3만여 권이다. 향후 어린이 고객을 위한 오디오북 등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백서재를 이용한 고객 데이터를 살펴보면 가장 인기 있었던 서적은 인문학과 재테크 분야였다. 제일 많은 대여 수를 기록한 책은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로,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관련 도서를 통해 갈증을 풀고자 하는 이용객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재테크와 투자 관련 서적은 전체 대출 중 20%를 차지하며 최근 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은 전체 대여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고, '돈의 속성' '청약 맞춤 수업' 등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지친 일상을 위로해주는 산문집도 상위권에 올랐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등 공감 에세이를 찾는 이용객이 많았다. 신세계는 앞으로 다양한 전자책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많은 도서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은 고객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브랜드 할인 정보를 넘어 요즘 최신 트렌드와 인문학적 지식까지 담아 신세계만의 차별화 마케팅에 적극 나선 것이다. 마치 한 권의 잡지를 보듯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철음식을 소개하는 신세계의 '계절과 식탁' 코너에서는 지금 꼭 먹어야 하는 식재료를 알려준다.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법부터 손질하는 방법, 같이 먹으면 좋은 궁합, 맛있게 먹는 레시피, 인기 맛집까지 해당 음식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3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모바일 앱을 통해 맞춤형 고객 마케팅을 선도한 바 있다. 업계의 대표 소통 수단이었던 종이 DM(Direct Mail)을 없애고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메시지를 강화해 친환경·고객 맞춤형 마케팅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왔던 신세계백화점이 이번에는 뮤직 마케팅과 전자책 대여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코칭하는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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