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트렌드 리포트] BTS 한복·고려청자 이어폰 케이스..전세계가 韓며들었다

2021. 6. 1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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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사 생활한복. [사진 제공 = 카페24]
최근 구찌는 한국 전통 주택에서 영감을 받은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가옥'을 오픈했다. 내부에는 색동옷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 벽 하나를 차지했다. 루이비통은 방짜유기 기법을 담은 트렁크를 선보였고, 에르메스는 보자기의 특징을 살린 스카프를 출시했다.

한국 전통에 빠진 것은 명품만이 아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패션 아이템들이 랜선을 타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누비고 있다. 공통점은 요즘 사람들이 즐겨 쓰는 물건에 전통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는 데 있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아시하'의 곤룡포 항공점퍼다. 10·20대에게 인기 아이템인 항공점퍼에 곤룡포에 새겨 넣는 오조룡 자수를 접목해 주목받았다. 화려한 황금색 자수가 시선을 사로잡는 이 점퍼는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단일 아이템으로 3억~4억원어치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후속으로 출시한 곤룡포 맨투맨도 화제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노출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출연자들의 팀복으로 방송에 나간 후 인터넷에는 영상 속 맨투맨 정보를 알고 싶다는 문의가 빠르게 올라왔다. 매출은 평소 대비 4배나 뛰었다.

주문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이에 송 대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해외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영문몰을 오픈해 해외 고객 맞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자태를 쏙 빼닮은 '미미달'의 고려청자 케이스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케이스,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에어팟과 갤럭시 버즈 케이스에 고려청자 무늬를 입힌 것이 통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문화상품으로도 선정된 이 아이템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꼭 사야 할 굿즈'로 꼽힌다. 자사몰로도 주문이 이어져 두 달 만에 2만개가 팔렸다. 유명세가 더해진 것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사용하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면서다. 방탄소년단과 똑같은 케이스를 사용하고 싶다는 해외 팬까지 유입되면서 북미, 동남아시아 등 세계에서 구매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생활한복이 세계인의 '힙 아이템'으로 부상한 사례도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장사' 생활한복을 입고 나타나자 너도나도 따라서 구매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20·30대 소비자가 속속 유입돼 전체 고객 중 절반을 차지하기에 이르렀고, 젊은 층이 애용하는 인기 패션 플랫폼에도 입성했다.

매출은 평소보다 10배가량 늘었다. 전통을 활용한 아이템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전통의 미학이 세계적으로 통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 고객들은 한국 전통에서 유래했다는 사실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알아가면서 브랜드의 충성고객으로 굳어진다. 해외 소비자와 이어주는 기술도 지속 발전 중이다. 카페24 이용자라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한 9개 언어의 쇼핑몰을 무료로 만들 수 있다.

[송종선 엔터프라이즈 비즈 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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