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속도내는 정의선.. 美서 '자율주행-로봇' 점검

서형석 기자 2021. 6. 1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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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자율주행과 로봇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내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미국 보스턴에 있는 모셔널과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정 회장은 2019년 "미래에는 로봇이 현대차그룹 사업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함께 로봇을 현대차그룹의 핵심 미래 사업으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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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 모셔널 보스턴 본사 찾아
자율주행 플랫폼 탑재 차량 살펴봐
인수추진 로봇업체 경영진 회동도
기아, 유럽서 우버와 전기차 협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자율주행과 로봇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내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완성차를 넘어 이동에 관한 모든 것을 파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현대차그룹을 키우기 위한 정 회장의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미국 보스턴에 있는 모셔널과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정 회장이 모셔널과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자율주행차. 동아일보DB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기술 전문업체 앱티브와 합작해 지난해 3월 설립됐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019년 9월 뉴욕에서 앱티브와 각각 20억 달러(약 2조2348억 원)씩 투자해 모셔널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의 모셔널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내연기관차로는 출시하지 않는 차종) ‘아이오닉5’에 모셔널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한 차량을 점검했다. 이 차는 사람 개입 없이 모든 상황에서 주행이 가능한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피츠버그에 있는 모셔널의 연구개발(R&D) 거점도 찾아 연구원들과 기술 개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2월 인수를 발표한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직립로봇 아틀라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들 사업장을 방문해 자율주행 및 로봇 사업 점검에 나섰다. 동아일보DB
직립보행, 4족보행 등 첨단 로봇을 연구 제작하는 보스턴다이내믹스도 현대차가 공을 들이고 있는 현지 회사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인수할 계획을 밝힌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화성 탐사용 로봇을 만드는 등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20%를 개인 자격으로 사들이며 확고한 사업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최신 로봇기술을 살펴보고 미래 로봇산업에 대해 현지 경영진과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이 두 회사를 찾은 건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에서 이들 회사가 맡을 역할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모셔널 기술진은 앱티브 시절인 2015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미국 대륙 최초 횡단 기록을 세웠다. 2018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초로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를 상용화한 데 이어 2023년 무인 로보택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은 현대차그룹의 기존 로봇 역량과 결합해 이동은 물론이고 보건 의료 재난재해 등 공공 분야와 산업계 등 사회 전반에서 잠재적인 쓰임새가 풍부하다.

현대차그룹은 회사의 미래 모토인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의 실현’을 위해 이 두 회사가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한 무인 자율주행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이동의 자유를 누리고, 로봇이 사람의 삶 전반을 돕는 수단으로 거듭나게 하려면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2019년 “미래에는 로봇이 현대차그룹 사업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함께 로봇을 현대차그룹의 핵심 미래 사업으로 꼽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아는 세계적 승차공유 업체 우버와의 전기차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20여 개국의 우버 운전자가 기아 전기차를 살 경우 구매 지원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전기차를 활용해 개인 소비자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수요를 발굴해 2030년 연간 전기차 88만 대를 팔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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