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 해변, 신이 빚은 기암바위.. 청정 자연을 간직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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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에서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처음 선정된 옹진군 백령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백령도 하늬해변, 진촌리 마을이 인천에서 처음으로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최근 3년 만에 시행한 국가 생태관광지역 공모에서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마을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했다.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 마을'은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해양보호생물)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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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따라 절경 뽐내는 '두무진'
너른 백사장.. 반짝이는 콩돌해안
백령도산 메밀 '사곶냉면' 맛 별미.. 멸종위기 점박이물범도 볼 수 있어
올여름 휴가철 수많은 인파로 북적대는 유명 관광지를 피해 훼손되지 않은 청정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백령도를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인천에서 뱃길로 4시간 떨어진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이다. 국내에서 여덟 번째로 큰 섬으로 서해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를 대표하는 섬이다.
백령도는 지리적으로 북한 황해도 장산곶을 직선거리로 10여 km에 두고 있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릴 천혜의 자연경관과 비경을 간직한 섬이다.
백령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는 두무진이다.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모습과 같다고 해 붙여진 두무진은 절경을 자랑한다. 약 4km에 걸친 해안선을 따라 오랜 세월 풍파를 견뎌내며 만들어진 높이 50여 m의 규암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려 충신 이대기가 쓴 ‘백령지’에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천연기념물 제391호인 사곶해변은 넓이 300m, 길이 3km의 넓은 백사장을 자랑한다. 전 세계에 두 곳밖에 없는 천연 비행장으로 한때 군부대 비행장으로 사용됐다.
천연기념물 제392호인 콩돌해안은 마치 콩알을 뿌려 놓은 듯한 독특한 해변으로 약 2km에 걸쳐 콩처럼 둥글둥글한 자갈로 이뤄져 있다.
백령도의 대표 먹거리는 ‘사곶냉면’이다. 냉면 사리는 백령도에서 나는 메밀을 주로 사용한다. 사곶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그리고 물냉면 육수와 비빔냉면 소스가 함께 들어간 반냉면 등 세 가지다. 투박하게 썰어 놓은 돼지고기 수육은 사곶냉면과 어우러져 메밀냉면의 맛을 더해준다. 백령도에는 현재 냉면집 여섯 곳이 있다. 까나리액젓, 전복, 흑염소, 해삼, 돌미역 등 다양한 특산물도 인기다.
백령도에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인 ‘백령 흰나래길’이 있다. ‘용기포맞이길’(총 2.7km, 소요시간 1시간), ‘점박이 물범길(총 3.1km, 소요시간 1시간 15분) 등 총 9개 코스가 있는데 주요 관광 코스와 연결된다.
환경부는 최근 3년 만에 시행한 국가 생태관광지역 공모에서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마을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했다. 전국 26개 지역이 지정됐지만 그동안 인천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 마을’은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해양보호생물)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점박이물범은 1940년대에는 약 8000마리가 서해에 서식했지만 최근에는 1500마리로 개체수가 많이 감소했다. 하늬해변에서는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 보기 어려운 신원생대 암석을 관찰하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이용해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갈 수 있다. 매일 3회 운항하는데 백령도로 떠나는 첫 쾌속선(하모니플라워호)은 오전 7시 50분에 출항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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