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때 스마트공장 전환 생산성 제고·고용유지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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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고도화 사업을 통해 생산라인의 노동 강도가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직원들이 60세가 넘어도 근무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16일 충남 금산군에서 만난 '아스폴리머'의 신상오(57·사진) 대표는 스마트공장 전환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생산성도 올라갔다고 자랑했다.
아스폴리머는 창업 이후 관리직원은 한 명도 이직하거나 퇴사하지 않았고, 생산직도 이직률이 거의 없어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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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테크노파크서 고도화 지원
16일 충남 금산군에서 만난 ‘아스폴리머’의 신상오(57·사진) 대표는 스마트공장 전환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생산성도 올라갔다고 자랑했다. 아스폴리머는 폐합성고무를 양질의 고무로 재생하는 기술기업이다. 전체 매출의 55%가 수출에서 발생하는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문이 뚝 끊겼다. 1, 2공장 중 1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2공장의 가동률을 줄이는 상황이 됐다.
신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공장 가동률이 낮을 때 공정상 개선해야 할 점들을 고쳐야겠다고 판단했다.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현장의 비효율을 없앨수 있는 요인을 찾았다. 한 달 중 절반은 생산에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은 생산공정 개선에 몰두했다. “상황이 안 좋은데 자금을 비축하는 게 낫다”는 일부 직원의 조언을 뒤로 하고 ‘정년이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평소 신념을 밀어붙였다. 나이 든 직원들을 위해 노동 강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스마트팩토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
신 대표는 제품 생산공정에서 인력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현장형 연구개발(R&D) 공정 개선을 결정하고 충남테크노파크에 이에 대한 지원을 신청했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심사를 통해 아스폴리머를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아스폴리머는 정부지원에 힘입어 공정에 로봇을 도입하고, 생산집계 수집과 품질 모니터링으로 실시간 현장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공장을 만들었다.
그 결과 직원들의 근로여건이 크게 개선됐고 사람과 로봇의 손발이 맞자 생산성은 크게 향상됐다. 아스폴리머는 창업 이후 관리직원은 한 명도 이직하거나 퇴사하지 않았고, 생산직도 이직률이 거의 없어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정년도 없다. 70세가 넘은 직원들도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데, 노동 강도는 낮고 높은 숙련도가 요구되는 공정에 투입된다.
재생고무 생산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2023년까지 가능한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고 2025년에는 해외 합성고무 메이저 업체와 기술협약을 맺어 자동화 생산시스템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 대표는 “로봇 도입 등 공정 자동화를 진행하고도 고용연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말했다.
금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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