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로드맵 없이.. 대전, 말뿐인 '탄소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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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구체적 로드맵은 물론 관련 예산도 전무해 알맹이 없는 선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27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은 이날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30%를 감축하고 2050년 넷제로(온실가스 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는 시의 계획은 현재까지 실행력이 없는 '말뿐인 정책'"이라며 "탄소 배출 원인인 온실가스와 에너지 문제에 대한 규제와 조정 방안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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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계획 없는 선언에 불과"
시민단체 실행안 마련 촉구
대전시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구체적 로드맵은 물론 관련 예산도 전무해 알맹이 없는 선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은 ‘건물’과 ‘수송’ 부문으로, 전체 배출원의 86.4%를 차지하고 있다. 시의 주거용 건축물의 연면적 비율은 49.8%로 전국 평균(47.2%)보다 높다. 면적이 넓어 냉난방 등 에너지 소비량이 많고 그만큼 탄소 배출량이 많다.
대전시는 지난 1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1000개 도시숲 조성, 친환경차 도입 확대, 공공부분 그린 리모델링 등의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현재 2동에서 2050년까지 2600동으로 늘리고, 시민 대중교통 분담률도 25%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대전시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이 연도별 세부 실행 계획안 등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는, 사실상 ‘수치적 선언’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역 27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은 이날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30%를 감축하고 2050년 넷제로(온실가스 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는 시의 계획은 현재까지 실행력이 없는 ‘말뿐인 정책’”이라며 “탄소 배출 원인인 온실가스와 에너지 문제에 대한 규제와 조정 방안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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