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등 7개 기관 '그린수소 개발' 맞손

道, 포스코·현대ENG 등 업무협약
미래에너지 연구·사업화 협력키로

경북도가 수소경제 선도기업인 포스코와 현대ENG 등과 함께 ‘2030년 그린수소 산유국’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경북도는 16일 포항공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전찬걸 울진군수,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유성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을 활용한 그린 수소생산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원자력의 전기와 열을 이용해 미래에너지라 불리는 그린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활용하기 위해 7개 기관들이 손을 잡은 것이다. 특히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국내 대기업인 포스코와 현대ENG가 공동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들 기관들은 △고온가스로(HTGR) 활용 수소생산 △고온수전해(SOEC) 기술개발 △수소 사업화 협력 △원자력 활용 그린 수소생산 실증 연구 등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SMR(소형 모듈 원자로)기술과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로 큰틀에서 합의했다.

HTGR를 활용한 수소생산은 미래원자력의 유망기술 연구분야로 이미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또 HTGR에서 생산된 값싼 전기와 750도의 고온열을 이용해 고온수전해 방식으로 물(H₂O)을 전기분해함으로써 수소를 생산한다. 이 기술은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만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친환경 철강생산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과 함께 그린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수소 사업화를 위해 국내외 유력기업 및 연구기관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그린수소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2050년까지 500만t 수소공급 체계 확보를 위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수소경제의 핵심은 양질의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공급하는 데 있으며, 앞으로 경북 환동해 지역을 그린수소 생산·실증의 글로벌 거점지역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