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동장 주민 추천제로 신평동장 후보자 선출

오상도 2021. 6. 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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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동장 자격을 갖췄습니다."

주민 투표단이 입후보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읍면동장을 선출하는 '주민 추천제'가 경기도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16일 경기 평택시는 읍면동장 주민 추천제로 관내 신평동장 후보자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시가 이번에 도입한 읍면동장 주민 추천제는 주민 투표단이 읍면동장 직위에 공모한 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접 투표해 후보자를 뽑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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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부는 읍면동장 추천제 '바람'
“당신은 동장 자격을 갖췄습니다.”

주민 투표단이 입후보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읍면동장을 선출하는 ‘주민 추천제’가 경기도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16일 경기 평택시는 읍면동장 주민 추천제로 관내 신평동장 후보자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정장선 시장은 선출된 동장 후보자를 다음 달 초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시는 전날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신평동 동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 토론회를 열고, 이후 주민투표를 했다. 선거에서 주민투표단 135명 가운데 92명(68.1%)이 현장·문자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85명(92.4%)이 동장 후보에 단독 입후보한 한상오 총무과 조직관리팀장이 후보자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신평동 주민들은 평택시 인사위원회에 한 팀장을 동장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시가 이번에 도입한 읍면동장 주민 추천제는 주민 투표단이 읍면동장 직위에 공모한 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접 투표해 후보자를 뽑는 제도다. 시가 해당 직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뽑아 주민자치회에 후보자 명단을 통보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주민 투표단은 선정된 후보자를 임용권자인 시장에게 추천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자치회는 동장 희망자들을 불러 모아 동사무소 운영계획과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질의·응답과 토론, 투표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앞서 평택시는 올 하반기 인사 때부터 읍면동 3곳에 추천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았으나 신평동과 서정동 등 2곳에서만 신청이 있었다. 이후 서정동장 직위에는 응모자가 아예 없어 신평동에서만 투표가 진행됐다.

시는 추천제로 임명된 동장에게는 실적 가점, 승진 시 우대, 인력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정에 주민 참여의 기회를 넓히기 위한 차원에서 읍면동장 주민 추천제를 도입했다”며 “이번에는 신평동에 한 해 추진됐으나 향후 다른 읍면동에도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선 주민 추천제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주민 추천제는 2014년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경기도에선 2019년 6월 수원시 평동과 행궁동에서 주민투표로 동장 후보자가 처음 선출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들어서는 안산시가 주민자치회가 구성된 상록구 일동과 단원구 원곡동을 대상으로 동장 주민 추천제를 실시해 다음 달 1일자 인사에서 선출된 후보자가 동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해당 선거 과정에선 일동과 원곡동 동장에 각각 4명, 3명의 공무원이 입후보해 치열한 경쟁을 나타냈다. 

평택·안산=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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