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가스 공급업체, 결국 맥쿼리 손에

한현묵 2021. 6. 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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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남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해양에너지가 지역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맥쿼리 손에 넘어갔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는 도시가스 공급업체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지역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투기자본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는 이날 광주 순환도로 영업소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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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에너지 등 2곳 지분 100% 인수
시민단체 반발.. 요금 인상 우려도

광주시와 전남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해양에너지가 지역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맥쿼리 손에 넘어갔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는 도시가스 공급업체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해양에너지는 광주와 나주·화순 등 전남 8개 지역에, 서라벌도시가스는 경북 경주와 영천에 각각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두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인수를 위해 맥쿼리인프라가 지급하는 거래대금은 총 7980억원이다. 인수 절차는 다음 달 마무리된다.

맥쿼리의 인수설이 불거진 지난달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지역시민단체는 공공재 성격인 도시가스가 거대 자본에 넘어가는 것을 반대해 왔다.

광주지역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투기자본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는 이날 광주 순환도로 영업소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또 이날 광주시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맥쿼리 인수 후 도시가스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기준에 따라 용역을 거쳐 내달 도시가스 요금이 확정된다. 지난 3년 동안 광주 도시가스 요금이 동결됐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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