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102개' 김광현이 웃을수 있었던 이유

이규원 기자 2021. 6. 17.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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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1일 만의 복귀전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건재를 알렸다.

김광현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승수 쌓기에는 실패했다.

김광현은 "다른 어느 팀을 봐도 우리 팀 불펜진이 가장 좋은 것 같다"며 "든든한 투수가 3명이나 버티고 있다는 게 선발투수로서 감사한 일이다. 긴 이닝을 던져서 그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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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복귀전 6이닝 1실점 호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개인최다 5볼넷, 마이애미전 제구 난조 딛고 자신감 회복
세인트루이스, 골드슈미트의 역전 홈런으로 2-1 끝내기V
"다음 경기에서는 '테이크 미 아웃 투 더 볼게임' 듣겠다"
김광현이 초반 제구력 난조를 딛고11일 만의 복귀전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건재를 알렸다. [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볼넷을 많이 주고 볼을 많이 던져서 그 부분은 아쉽다. 그래도 강한 타구가 많이 안 나왔고,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줘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일단 처음으로 6이닝을 던졌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7회에 흘러나오는) '테이크 미 아웃 투 더 볼게임'(나를 야구장으로 데려가 주오)을 마운드 위에서 들을 수 있게 하겠다"(김광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1일 만의 복귀전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건재를 알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6회까지 마운드를 버틴 김광현은 그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다.

김광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 이닝이 5⅔이닝이었던 김광현은 복귀전이자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에서 처음으로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김광현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승수 쌓기에는 실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3.72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1-1 균형이 이어지던 9회말 폴 골드슈미트의 홈런으로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허리 부상을 딛고 11일 만에 복귀한 김광현은 경기 초반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3회초에만 28구를 던졌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입성 이래 김광현의 한 이닝 최다 투구 수였다. 전체 투구 수 102개 가운데 볼이 절반 이상인 53개였다.

상대 투수에게 볼넷을 내줄 정도로 영점이 흔들린 김광현은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6.1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화상 인터뷰 캡처]

4회초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등 마지막 10타자 중 9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초반과 후반의 경기 내용이 극명하게 엇갈린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허리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김광현은 "사실 경기 초반에는 허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닝이 지나면 지날수록 허리 상태에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경기에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다른 어느 팀을 봐도 우리 팀 불펜진이 가장 좋은 것 같다"며 "든든한 투수가 3명이나 버티고 있다는 게 선발투수로서 감사한 일이다. 긴 이닝을 던져서 그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후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11일 만에 돌아왔다.

김광현은 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이 92.4마일(약 149㎞)을 찍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안타 3개 중에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를 보면, 김광현은 이날 투구 수 102개를 포심패스트볼 47개, 슬라이더 29개, 커브 13개, 체인지업 13개로 채웠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92.4마일(약 149㎞), 평균 시속은 89.4마일(약 144㎞)을 찍었다.

김광현은 3회말 2사에서 한차례 타석에 들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광현은 0-1로 뒤진 6회말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호세 론돈으로 교체됐다.

론돈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상대 좌완 선발 트레버 로저스의 견제 실책에 3루까지 내달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폴 골드슈미트는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고 김광현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내친김에 승리투수 요건까지 바라볼 수 있었으나 이어진 2사 2루에서 놀런 에러나도의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히며 김광현은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무사 1, 2루 찬스를 놓쳤으나 9회말 선두타자 골드슈미트가 상대 불펜투수 이미 가르시아를 중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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