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호, FIBA 아시아컵 필리전에 버저피터 맞고 패배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3차전에서 필리핀에 패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6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2021 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필리핀과의 3차전에서 78-81로 졌다.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와의 원정경기, 태국과의 홈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한국은 이로써 아시아컵 예선 2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승점 5로 A조 2위다.

한 경기를 더 치른 필리핀은 승점 8(4승 무패)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귀화선수 라건아(KCC)가 24득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이 패해 빛이 바랬다. 미국 데이비슨대에 재학 중인 이현중은 3점포 3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필리핀에서는 드와이트 라모스(16득점), 샘조지프 벨란젤(13득점), 안젤로 쿠아미(12득점), 카이 소토(11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벨란젤은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필리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이날 한국은 3점슛 10개를 터트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턴오버가 문제였다. 경기 내내 필리핀과 접전을 펼치다가

3쿼터 종료 16초를 남기고 터진 강상재의 3점포로 잠시 57-56으로 앞섰던 한국은 4쿼터 시작 직후 내리 5점을 내줘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줄곧 끌려가던 한국은 라건아가 연속 4득점을 올린 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72-70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전성현이 3점포까지 터뜨리면서 5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잇따른 파울로 자유투를 내주며 1점차까지 쫓긴 한국은 골밑슛 2개를 연속으로 내주고 경기 종료 10초 전 75-78로 또다시 역전당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2.9초를 남기고 이현중이 3점포를 터뜨려 78-78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필리핀 벨란제의 3점슛 버저비터에 승부는 넘어갔다.

한국은 17일 인도네시아와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