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스페인, 코로나 극복 위한 최저생계비 도입 높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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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포용과 상생, 이해와 협의를 통해 국제적 분열을 해소하는 '연결국가'를 추구합니다.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교량국가'를 꿈꿉니다. 진실로 스페인과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습니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스페인 상원을 방문, 상·하원의장을 포함한 의원들 앞에서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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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세 동갑내기 여성 상하원장과 의원들 앞에서 연설
文대통령, 마드리드 일정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이동
“스페인은 포용과 상생, 이해와 협의를 통해 국제적 분열을 해소하는 ‘연결국가’를 추구합니다.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교량국가’를 꿈꿉니다. 진실로 스페인과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습니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스페인 상원을 방문, 상·하원의장을 포함한 의원들 앞에서 연설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스페인 의회에서 연설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이룩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면서 “안정된 민주주의야말로 국가의 안정과 번영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스페인 정부와 의회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자 최저 생계비 제도 도입 등 정책적 노력을 초당적으로 시행해 온 데 대해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언급한 뒤 “양국이 공동의 비전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향해 나아가기 기대한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인 스페인과 한·EU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취지를 밝힌 뒤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EU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을 한 스페인 의회의 상·하원 의장은 48세 동갑내기 여성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판사 출신인 필라르 요프 상원의장은 지난 2015년 마드리드 자치주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교수 출신인 메리첼 바텟 하원의장은 지난 2004년부터 의정 경험을 쌓았고 행정자치부 장관 등 내각도 경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상원 연설을 끝으로 마드리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번 3개국(영국·오스트리아·스페인) 순방의 마지막 기착지인 바르셀로나로 이동, 스페인의 가장 권위있는 경제행사인 경제인협회 연례포럼에 국왕 펠리페 6세의 초청으로 참석한다.
마드리드 공동취재단·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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