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살인' 막을 기회 놓쳤나..경찰, 사건 재수사·심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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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가둬놓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과거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상해죄로 고소를 당했으나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6일 "지난해 11월 피해자 가족이 본 사건 피의자들을 대구 달성경찰서에 상해죄로 고소했다"며 "이 사건은 영등포경찰서로 이송돼 지난달 27일 불송치 결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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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전 두 차례 실종신고..피의자 휴대폰서 학대정황 영상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정혜민 기자,강수련 기자 =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가둬놓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과거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상해죄로 고소를 당했으나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피해자는 이들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경찰은 피해자가 상해 사건 수사에 협조하지 못하도록 피의자들이 개입했는지 등의 재수사에 착수했다.
또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은 사건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심의에 돌입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6일 "지난해 11월 피해자 가족이 본 사건 피의자들을 대구 달성경찰서에 상해죄로 고소했다"며 "이 사건은 영등포경찰서로 이송돼 지난달 27일 불송치 결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A씨가 피의자들로부터 4~5차례 정도 폭행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지만 이후 A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가족은 이들을 대구달성경찰서에 고소했고 이 사건은 이후 사건 발생지이자 피의자 주거지인 영등포경찰서로 이송됐다.
사건을 수사한 영등포경찰서는 혐의없음(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종결된 상해 사건을 다시 수사하면서 A씨가 처벌불원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 피의자들의 개입했는지를 살필 방침이다.
서울경찰청도 이날 피해자 가족의 고소 건을 수사한 영등포경찰서의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심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감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A씨의 가족이 지난해 10월과 지난 4월30일 달성경찰서에 두 차례 실종신고를 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피의자들 휴대전화에 가혹행위 정황이 담긴 영상의 존재를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에 대한 학대는 A씨가 숨지기 며칠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함께 살던 안씨(20)였다. 경찰은 피해자와 친구 사이로 오피스텔에 함께 사는 김씨(20)와 안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사망 당시 34㎏의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는 결박된 채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이들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15일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졌으며, 세 사람은 대구에서 상경해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피의자 안씨 측 변호인은 "감금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면서도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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