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스페인 상·하원 연설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함께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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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그동안의 건설·인프라 협력에 더해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함께 진출해 아시아, 중남미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동반 성장해 나가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오늘 우리 두 나라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는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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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스페인, 디지털 한국 시너지"
스페인 상원의장 "많은 국민들 한국어 배우고 싶어해"
2020~21년 상호방문의 해, 연장하기로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그동안의 건설·인프라 협력에 더해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함께 진출해 아시아, 중남미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동반 성장해 나가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오늘 우리 두 나라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는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의원들 앞에서 한·스페인 우호 협력관계 증진에 대해 연설을 했다. 스페인을 방문하는 국빈은 관례적으로 의회를 찾아 연설한다.
이어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인 스페인과 디지털 강국 한국의 만남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면서 “오늘 양국이 체결한 인더스트리 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분야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제3국 공동 진출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스페인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상호 방문의 해’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스페인은 2020~2021년을 상호 방문의 해로 지정한 바 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은 산티아고 길을 사랑한다. 스페인이 창조한 불멸의 캐릭터 ‘돈키호테’를 읽으며 인간적 고뇌에 공감한다”며 “K-팝과 한국 영화를 즐기는 스페인 국민들도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설에선 ‘민주주의 정신과 실천’이 한국과 스페인의 공통점으로 제시됐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은 20세기 내전과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반세기의 짧은 시간에 민주화를 이뤄냈다”면서 “세계에서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포용과 상생, 이해와 협의를 통해 국제적 분열을 해소하는 ‘연결 국가’를 추구하고,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교량 국가’를 꿈꾼다”면서 “진실로 스페인과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필라르 요프 스페인 상원의장은 “한국과 스페인은 사회를 작동시키는 가치관이 유사하다”며 “기후변화 등 공동의 과제에 기여할 것이 많다”고 했다.
그는 “한국어에 아주 아름다운 ‘금란지교’라는 말이 있다. 황금같은 아름다운 우애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스페인은 한국의 우정을 더 기대하고, 한국 역시 스페인의 우정을 기대해도 좋다는 말씀을 감히 드린다”고 말했다. 또 “스페인 청년은 한국의 문화, 음식, 음악, 영화에 열광하고 있고, 많은 스페인 국민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한다”며 “스페인 의회는 의회 외교를 통해 함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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