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0대 우선 백신접종.. 49세 이하는 8월부터
50대 일반 국민 약 860만명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49만명) 등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다음 달 본격 시행된다. 또 2학기부터 시작되는 전면 등교에 대비해 30세 이상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교사 및 돌봄 인력에 대한 접종도 7월 시작된다. 8월부터는 40대 이하 연령대 일반 국민에 대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분기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인구의 70%인 3600만명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3600만명 2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분기에는 18~59세 일반인에 대한 접종이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성인들은 9월 말까지 모두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 회의에서 “(3분기에는) 50대까지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나머지 연령은 8월 정도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3 수험생 등은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50대 등 일반 국민이 맞게 될 백신은 3분기 이후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 현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당국은 17일 백신 접종 계획과 함께 하반기 국내 백신 도입 일정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기존에 알려진 3분기 국내 백신 공급량은 약 8000만회분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얀센 등 5종이 모두 포함된다.
국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자는 14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1321만9207명을 기록했다. 인구의 25.7% 수준이다. 홍정익 코로나 예방접종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이날 “17일에 예방접종자가 14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AZ 백신을 접종받은 30대 남성이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후군(TTS)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TTS는 AZ 백신 접종자에게서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TTS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31일 확인된 30대 남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며, 사망까지 이른 것은 처음이다. 이번이 당국이 인과관계를 인정한 국내 첫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 사례인지에 대해 당국은 “피해조사반 최종 심의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인과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한 셈이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잔여 백신 예약을 통해 AZ 백신을 접종받고, 9일 후인 지난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으로 의료 기관을 찾았다. 이후 증상이 악화돼 지난 8일 상급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TTS 의심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사망했다. 당국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접종 이후 이상반응 발생과 사망까지의 경과를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보상 관련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 달 5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그 전이라도 지자체가 희망할 경우 시범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7월 시행 예정인 거리 두기 개편안의 시범 적용을 희망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적극 도입하는 등 시범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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