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원톱 자원' 다 뺐다

윤은용 기자 2021. 6. 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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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2차 소집 23명

[경향신문]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조규성·오세훈 제외, 황의조 낙점 뜻
이강인·정우영 승선, 이승우는 탈락
와일드카드 포함 최종 명단 30일에

김학범호 2차 소집 훈련 명단에서 두 원톱 자원 조규성(23)과 오세훈(22·이상 김천 상무)의 이름이 모두 사라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2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될 2차 소집 훈련 명단 23명을 16일 공개했다. 2차 소집 훈련을 통해 최종 점검을 할 김학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와일드카드와 예비 명단 4명이 포함된 22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A대표팀에 차출돼 제주 소집 훈련에 빠졌던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와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한 김대원(강원 FC)의 이름이 새롭게 올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조규성과 오세훈이 제외됐다는 것이다. 조규성과 오세훈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다. 둘은 나란히 2골씩 넣었고, 꾸준히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 지난 12·15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도 조규성은 1차전 골맛을 봤고, 오세훈은 2차전에 선발 출전해 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자신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이용한 연계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럼에도 김 감독이 이들을 탈락시켰다는 것은 조규성과 오세훈의 경기력이 김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둘은 평가전을 통해 각자의 장점을 어필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여러 차례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조규성은 9경기, 오세훈은 4경기 출전에 그치며 경기력 유지에 애를 먹은 것이 사실이다.

둘 모두 도쿄행에 실패했다는 것은 김 감독이 이 자리의 주인공을 이미 낙점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2차 명단에 포함된 공격수 중 원톱 자원은 사실상 없다. 이에 와일드카드로 이 자리를 채울 것이 유력한데, 그렇다면 첫손에 꼽히는 후보는 황의조(보르도)다. 황의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와일드카드로 뽑혀 대회 득점왕을 차지, 한국의 금메달에 큰 공을 세웠다. 이후 A대표팀 부동의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유럽 무대에도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는 12골을 터뜨리며 보르도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유럽파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차 소집 명단에 살아남았다. 반대로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던 이승우(포르티모넨세)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 백승호(전북 현대)도 명단에 들지 못하며 도쿄행이 좌절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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