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유로 달구는 '메호대전'..세월 앞에 '장사' 있네

이정호 기자 2021. 6. 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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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칠레전서 환상적인 선제골
57번째 프리킥골..호날두 앞질러
호날두는 헝가리 상대로 멀티골
유로대회 역대 득점 단독선두에

[경향신문]

‘장군멍군’…첫판부터 변함없는 클래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15일 코파 아메리카 A조 조별리그 1차전 칠레전에서 득점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사상 프리킥 최다 득점자가 됐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6일 유로2020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멀티골을 몰아쳤다. 리우데자네이루·부다페스트 | EPA연합뉴스

오랜 세월에도 ‘클래스’에 흔들림이 없다. 소속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34·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 간 ‘메호대전’이 국제대회에서도 계속된다.

호날두는 1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20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2골을 넣어 포르투갈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후반 42분 하파 시우바(벤피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호날두는 이 골로 유로대회 역대 최고 득점왕에 등극했다. 미셀 플라티니(프랑스)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유로 통산 최다 득점(9골) 공동 1위였던 호날두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04년 대회부터 5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을 올려 이 부문 신기록도 썼다.

메시도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1 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부터 골 소식을 전했다. 메시는 전날 칠레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다. 팀이 1-1 무승부를 기록해 빛이 바랬지만, 메시는 이 득점으로 역대 아르헨티나 대표 선수 중 프리킥 최다 득점자(7골)로 올라섰다.

이 골은 그의 통산 57번째 프리킥 골이기도 했다. 스페인 ‘AS’는 “메시가 프로 통산 57번째 프리킥 득점을 기록해 호날두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2011년까지는 20대부터 프리키커로 활약한 호날두가 통산 프리킥 득점에서 30-4로 크게 앞섰는데, 지난 10년 사이 메시가 57-56으로 역전한 것이다.

호날두가 20대 중후반이던 2010년 전후 프리키커로 전성기를 보냈다면, 메시는 2015~2016시즌 무려 9번의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20대 후반부터 페이스가 꾸준하다.

메시는 국가대표로 국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한 점이 커리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145경기에 출전하며 124개의 공격 포인트(73골51도움)를 기록할 정도로 에이스 역할은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두 선수는 10년이 넘도록 세계 최고 축구스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 33경기29골(3도움)을 넣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까지 3개 빅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첫 선수가 됐다. 메시는 35경기30득점(11도움)을 올려 2016~2017시즌 이후 5시즌 연속으로 리그 득점왕 자리를 지켰다. 개인 8번째 라리가 득점왕으로 이 부문 역시 역대 1위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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