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유로 달구는 '메호대전'..세월 앞에 '장사' 있네
57번째 프리킥골..호날두 앞질러
호날두는 헝가리 상대로 멀티골
유로대회 역대 득점 단독선두에
[경향신문]
오랜 세월에도 ‘클래스’에 흔들림이 없다. 소속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34·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 간 ‘메호대전’이 국제대회에서도 계속된다.
호날두는 1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20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2골을 넣어 포르투갈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후반 42분 하파 시우바(벤피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호날두는 이 골로 유로대회 역대 최고 득점왕에 등극했다. 미셀 플라티니(프랑스)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유로 통산 최다 득점(9골) 공동 1위였던 호날두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04년 대회부터 5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을 올려 이 부문 신기록도 썼다.
메시도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1 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부터 골 소식을 전했다. 메시는 전날 칠레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다. 팀이 1-1 무승부를 기록해 빛이 바랬지만, 메시는 이 득점으로 역대 아르헨티나 대표 선수 중 프리킥 최다 득점자(7골)로 올라섰다.
이 골은 그의 통산 57번째 프리킥 골이기도 했다. 스페인 ‘AS’는 “메시가 프로 통산 57번째 프리킥 득점을 기록해 호날두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2011년까지는 20대부터 프리키커로 활약한 호날두가 통산 프리킥 득점에서 30-4로 크게 앞섰는데, 지난 10년 사이 메시가 57-56으로 역전한 것이다.
호날두가 20대 중후반이던 2010년 전후 프리키커로 전성기를 보냈다면, 메시는 2015~2016시즌 무려 9번의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20대 후반부터 페이스가 꾸준하다.
메시는 국가대표로 국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한 점이 커리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145경기에 출전하며 124개의 공격 포인트(73골51도움)를 기록할 정도로 에이스 역할은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두 선수는 10년이 넘도록 세계 최고 축구스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 33경기29골(3도움)을 넣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까지 3개 빅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첫 선수가 됐다. 메시는 35경기30득점(11도움)을 올려 2016~2017시즌 이후 5시즌 연속으로 리그 득점왕 자리를 지켰다. 개인 8번째 라리가 득점왕으로 이 부문 역시 역대 1위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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