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또 한 번의 '뷰피풀 투나잇'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16일 잠실구장의 밤은 삼성에게 ‘뷰피풀 투나잇’이었다. 외인 에이스 뷰캐넌이 6이닝 3실점으로 버틴 가운데 외인 타자 피렐라는 주자가 꽉 찬 상황에서 타구를 잠실구장 외야 너머로 날렸다. 삼성은 두산에 5-3으로 이겼다.
지난 수년간 외인 농사가 풍년이라고 하기 어려웠던 삼성이 올해는 외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에이스 뷰캐넌은 1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아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승기를 잡았다. 7회 양석환에게 홈런을 맞은 뒤 남겨 둔 주자까지 들어오면서 실점이 3점으로 늘었지만 6+ 이닝에 3자책으로 막은 퀄리티 스타트는 에이스의 역할로 충분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는 호세 피렐라는 3회 찾아 온 기회에서 초구를 넘겼다. 김지찬의 기습 번트 안타와 박해민의 번트에 이은 상대 실책 등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2번 피렐라가 두산 선발 이영하의 초구 슬라이더(132㎞)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피렐라의 강한 타구가 떠오르는 순간 잠실 구장 모두가 만루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타구였다.
피렐라는 시즌 16호 홈런으로 홈런 부분 2위권과의 격차를 2개로 벌렸다. 만루홈런으로 4타점을 더하면서 시즌 49타점으로 타점 경쟁에서도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 올랐다. 삼성의 마지막 홈런왕은 2011년 최형우(30개)였다.
뷰캐넌도 시즌 8승째를 거두면서 팀 동료 원태인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다승 선두에 삼성 투수 2명이 나란히 서 있다는 것은 올시즌 삼성의 전력이 강해졌음을 보여준다.
뷰캐넌의 가치는 단지 숫자로만 드러나지 않는다. 뷰캐넌은 이날 7회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자 크게 아쉬워하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경기 뒤 “뷰캐넌에게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매번 등판 때마다 100구 이상을 던지며 자기 몫을 충분히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뷰피풀 투나잇’이 많아질수록 삼성의 2021시즌도 밝아진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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