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쟁'에 존재감 커진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글로벌 1위 조준

김창훈 2021. 6. 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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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심장'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핵심요소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이다.

배터리 원가에서 약 12% 비중을 차지하지만 포스코케미칼이 2010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하기 전까지 일부 업체의 샘플을 제외하면 국내 생산은 전무했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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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음극재 제조사 101개, 한국은 달랑 한 기업
포스코케미칼 2010년 국산화 도전해 성공
현재 글로벌 4위 성장, 시장 점유율 11%
포스코케미칼 세종 음극재 공장 직원들이 생산라인에 설치된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전기차의 심장'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핵심요소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이다. 이 중 한국의 기반이 가장 취약한 소재가 음극재인데 포스코케미칼이 불과 10년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국내 유일의 음극재 제조사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연간 4만4,000톤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4위 수준으로 도약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11%까지 올랐다. 점유율 기준으로 일본 미쓰비시와 히타치를 넘어섰고 글로벌 1~3위인 중국 기업 BTR, 샨샨, 푸타이라이를 바짝 추격 중이다.

흑연을 원료로 제조하는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킨다. 배터리 원가에서 약 12% 비중을 차지하지만 포스코케미칼이 2010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하기 전까지 일부 업체의 샘플을 제외하면 국내 생산은 전무했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인텔리전스(BMI)는 전 세계에 101개의 음극재 제조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 중국에 가장 많은 79개, 일본에 10개, 미국에 6개 기업이 있는데 한국에는 포스코케미칼이 유일하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음극재 시장 장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BTR가 연간 8만 톤 규모 증산을 공식화한 것을 비롯해, 샨샨과 푸타이라이도 잇따라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맞서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 17만 톤, 2030년 26만 톤까지 음극재 생산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4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음극재를 공급한 데 이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체인.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의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는 업계 1위 수준인 20%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모기업 포스코가 있다. 포스코를 통한 안정적인 원료 조달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원료 자체 조달을 위해 포스코는 탄자니아 흑연 광산에 지분투자도 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점유율 측면에선 중국을 추격하는 입장이지만 품질과 생산 효율성은 이미 경쟁사들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천연흑연 음극재, 인조흑연 음극재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에 사용될 실리콘 음극재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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