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2차 사회적합의 잠정 타결..내일부터 업무 복귀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8일째 이어졌던 택배노조의 파업이 오늘(16일) 마무리됐습니다.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택배분류작업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내놓은 겁니다.
거리로 나섰던 택배노동자들은 내일(17일)부터 업무에 복귀합니다.
첫 소식, 김지숙 기잡니다.
[리포트]
"내년부터 택배 기사들은 분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2차 사회적 합의의 핵심 내용입니다.
[박석운/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과로사의 원흉인 분류 작업, 공짜 노동, 내년 1월 1일부터 확실하게 없어지도록 합의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택배사는 연말까지 택배 자동분류기를 설치하거나, 기사 2명당 분류 인력 1명을 투입해야 합니다.
특히 한진과 롯데택배는 1차 합의에서 약속한 것보다 분류인력을 천 명 더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불가피하게 택배 기사가 분류작업을 하게 되면, 적정한 대가를 지급해야 합니다.
[진경호/전국택배노조 위원장 : "우리가 지급받는 분류 비용이 훨씬 높아야 이들(택배사)이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휠 소터(자동 분류기)'를 설치한다는 이런 조항입니다."]
또 택배기사의 작업 시간은 하루 12시간, 주 60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분류인력 투입과 설비투자에 필요한 재원은 택배비 인상을 통해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철/CJ대한통운 전국택배대리점 연합회장 : "(인상)된다고 봐야죠. 일부 택배사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경영 계획에 따라서 인상한 데도 있고요. 인상분은 대리점이든 택배기사들한테 돌아와야 되겠죠."]
이번 잠정 합의로 택배노조는 일주일 넘게 이어온 파업을 끝내고 이르면 내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우체국택배, 즉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분류 대가 미지급' 논란이 남아 있어, 최종 합의는 오는 18일로 미뤄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송혜성/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이근희
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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