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ISA] 직접 투자·절세 혜택.. '중개형 ISA' 비과세 국민계좌 도약

김수현 2021. 6. 16. 2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재산 증식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다시 뜨고 있다.

중개형 ISA는 직접 투자와 절세 혜택이 맞물리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투자 중개형 ISA 계좌 가입자 수는 58만2197명이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투자중개형ISA의 가입계좌수는 2월말 1만4950좌에서 4월말 58만2197좌로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가능 절세수단 각광
가입자 4월 기준 58만명 달해
잔액은 한달새 2배 뛴 6888억
종합자산관리 도구 활용 추진
증권사들 고객 유치경쟁 치열
(출처 : 금융투자협회)

국민재산 증식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다시 뜨고 있다. 5년 의무보유 기간과 펀드 등에 한정됐던 운용 수단 제약이 풀리면서 직접 주식투자가 가능한 절세수단이라는 점이 각광을 받고 있다. 중개형 ISA는 직접 투자와 절세 혜택이 맞물리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ISA를 비과세 금융상품의 완결판이자, 종합자산관리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형 ISA 법안을 발의하기도 해 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투자 중개형 ISA 계좌 가입자 수는 58만2197명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국내 7개 증권사의 ISA 계좌 가입자 수는 7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첫 중개형 ISA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중개형 ISA는 지난 2월25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선 보였다. 그 뒤로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차례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 시작 후 증권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보이고 있다. 계좌 개설시 평생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상품권 증정, 경품추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또 일정 금액 이상을 유치한 고객에게 현금을 제공하거나 RP(환매조건부채권) 91일물 특별판매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개형 ISA 가입자 수가 3월말 23만1943명에서 4월말 58만2197명으로 늘었고, 잔액도 3월말 3146억원, 4월말 6888억원으로 급증했다.

증권사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ISA가 1인당 1계좌만 개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출시된 ISA는 이자와 배당, 양도소득세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절세형 만능 통장'으로 불렸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세제혜택을 주는 대신 전 금융권에서 1인 1계좌만 가능하도록 했다. 2016년 3월 도입 당시에는 일반 투자자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상장주식 투자가 불가능하고 절세 혜택이 제한돼 은행권의 신탁형 ISA로 가입자가 집중되는 기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초저금리로 인해 은행의 예·적금 자금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활발해졌고, 중개형 ISA 도입으로 이 같은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월말 기준 신탁형과 일임형을 포함한 은행의 ISA 가입계좌수와 계좌잔고는 189만2445좌, 6조6780억원이었다. 2달 이후 가입계좌수는 125만6911좌로 줄고 계좌잔고도 6조6645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투자중개형ISA의 가입계좌수는 2월말 1만4950좌에서 4월말 58만2197좌로 늘었다. 계좌잔고도 62억원에서 6888억원으로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선 ISA를 라이프 사이클 투자 수단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등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계좌와 함께 ISA는 은퇴 이전 자산 증식을 위한 비과세 국민계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ISA가 은퇴 이후뿐만 아니라 최대 40년에 이르는 은퇴 이전의 자금수요 주기까지를 모두 반영해야 한다"며 "저금리 기조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종합적인 자산관리기구로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장기투자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