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 벤치마킹?.. 트러스톤운용에 쏠린 눈

김현동 2021. 6. 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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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 지분을 5% 이상 신규로 매집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광산업은 과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5% 이상 지분을 매입한 뒤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 행동에 나선 바 있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은 2015년 4월초 태광산업 지분 5만5951주(5.03%) 신규 매입했고, 2016년까지도 3% 이상의 지분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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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 지분을 5% 이상 신규로 매집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광산업은 과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5% 이상 지분을 매입한 뒤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 행동에 나선 바 있다. 트러스톤운용이 한국투자밸류운용을 벤치마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러스톤운용은 지난 8일과 10일 이틀간에 걸쳐 태광산업 지분 5만5710주(지분율 5.01%)를 신규로 매입했다. 트러스톤운용은 5% 이상 지분 매입 목적을 '일반투자'라고만 했다.

태광산업은 이호진 전 회장을 비롯한 동일인 측 지분율이 79.20%에 달해 트러스톤운용이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다고 해도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기 어렵다.

다만 태광산업은 이 전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옥중에 있고, 이 전 회장이 보유 중인 금융회사와 관련된 대주주 적격성 리스크가 있어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 전 회장에게 고려저축은행 주식을 처분하라고 명령했다. 이 전 회장이 2019년 대법원에서 횡령, 조세 포탈 등의 형을 확정받았기 때문이다. 조세범 처벌법, 공정거래법 상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금융사 대주주로서의 적격성 요건을 충족할 수 없다. 이 회장은 고려저축은행뿐만 아니라 흥국생명,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등의 대주주이거나 주요주주다. 만약 이 전 회장의 대주주 적격성 리스크가 확산될 경우 태광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하고,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지배구조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태광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경우 저배당 정책을 이어오던 비금융회사인 태광산업·대한화섬과 같은 계열사들이 배당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의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을 보고서 투자에 나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행동주의 펀드의 태광산업 투자는 트러스톤운용이 처음도 아니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은 2015년 4월초 태광산업 지분 5만5951주(5.03%) 신규 매입했고, 2016년까지도 3% 이상의 지분을 보유했다. 2018년에는 태광산업에 배당성향 확대와 중장기적인 배당정책 수립, 자사주 소각 등 자사주 활용방안 모색 등의 주주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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