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연합, 이베이 품다] 거래액 50조 매머드 이커머스 탄생.. "쿠팡 맞붙어보자"

김수연 2021. 6. 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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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포털 공룡이 손잡고 이커머스 공룡 이베이코리아를 삼킨다.

유통업계 초대형 M&A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신세계·네이버 연합군의 승리로 귀결되면서, '승자의 저주' 논란 속 양사가 보여 줄 다음 행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신세계는 온라인 유통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네이버는 자체물류망을 기반으로 승승장구 중인 쿠팡에 신세계 물류망으로 맞서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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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단숨에 점유율 2위 점프
인수가 4조 초반대 써낸 듯
신세계·네이버 유통협력 강화
일각선 '승자의 저주' 우려도
연합뉴스

유통·포털 공룡이 손잡고 이커머스 공룡 이베이코리아를 삼킨다. 유통업계 초대형 M&A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신세계·네이버 연합군의 승리로 귀결되면서, '승자의 저주' 논란 속 양사가 보여 줄 다음 행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이커머스 거래액 규모를 50조원(연간 거래액 기준)으로 확 키우게 됐다. 업계 추산 지난해 거래액을 보면 네이버쇼핑이 28조원, 이베이코리아가 18조원, SSG닷컴은 3조9000억 원으로 3사 단순 합산 시 49조90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급격히 덩치를 키워 장악력을 배가 시키게 된 신세계와 네이버가 이제 쿠팡의 질주에 제동을 걸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거금을 쓰는 만큼 쿠팡에 대한 확실한 견제효과를 거두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네이버 연합은 4조원대 초반을 써내, 인수대금 중 20%를 네이버가, 80%를 신세계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참여사들이 적정 매각가 2조원대라고 봤던 상황에서 입찰가를 과감히 더 얹은 셈이다. 롯데가 써낸 것으로 알려진 입찰가(3조원)보다 무려 1조여원을 더 건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신세계는 온라인 유통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네이버는 자체물류망을 기반으로 승승장구 중인 쿠팡에 신세계 물류망으로 맞서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로서는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한 1450만명의 고객(스마일페이 회원수)과 30만명의 판매자를 자산 삼아 온라인 판매 경로 넓히기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 네이버의 경우, 현재 18.6%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데, 12.4%를 점유 중인 이베이코리아를 품어 시장의 30%를 점유하게 된다. 쿠팡(13.7%)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려놓게 되는 것이다.

이번 인수로, 신세계와 네이버 간 동맹이 더욱 끈끈해지게 된 만큼, 지분교환 이후 협력을 위한 액션플랜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 지분교환 계획과 4개 분야 협력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온·오프라인 커머스 영역 확대, 물류 경쟁력 강화,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중소규모 셀러 성장 등이 그것이다.

이후 액션 플랜 중 하나로 이마트의 네이버 '장보기' 합류 여부를 논의 중이다.

신세계·네이버 연합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일각의 우려대로 '승자의 저주'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양사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어떤 합동전략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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