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22년 만 첫 원톱 조우진 활약 빛난 '발신제한'

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2021. 6. 16. 19: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발신제한' 기자간담회(감독 김창주)
영화 '발신제한'의 주연 조우진과 김창주 감독. CJ ENM·TPSCOMPANY 제공
충무로를 종횡무진하는 배우 조우진이 데뷔 22년 만에 영화 '발신제한'을 통해 첫 단독 주연을 맡아 영화 내내 긴장감을 이어가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발신제한'(감독 김창주)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한순간 도심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고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 추격 스릴러다.

1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조우진과 김창주 감독이 참석해 '발신제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평범한 출근길,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게 된 성규(조우진)의 1인칭 시점과 차에 동승한 가족의 시점, 그리고 차를 쫓는 외부인들의 시점으로 이루어진다.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경고 전화를 보이스피싱으로 여겼던 성규(조우진)는 실제로 눈앞에서 펼쳐진 폭파 사고를 보면서 패닉에 빠진다.

조우진은 "영화를 보다가 드는 생각이 내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나 싶었다"며 "살면서 이런 부담감과 긴장감을 안고 촬영에 임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부담이 굉장히 컸다. 그 마음을 달래는 길은 성규라는 인물에 몰입하는 것밖에 없었다"고 첫 단독 주연 소감을 전했다.

영화 '발신제한' 스틸컷. CJ ENM·TPSCOMPANY 제공
차량 안에서 펼쳐지는 스릴러인 만큼 인물의 극적인 연기가 중요하다. 이처럼 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 성규 역은 배우 조우진이 맡았다. 조우진은 평범한 출근길,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도심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조우진은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사람의 심리란 무엇일까 하는 상상력에 기대서 상황을 표현해야 하는 게 내가 하는 일이다 보니 기댈 건 집중력밖에 없었다"며 "상황이 어떻게 바뀌든, 물리적으로는 카메라를 어느 각도에서 잡아도 긴장감과 표정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도심 테러의 용의자로 지목받게 되면서 혐의를 벗고 폭파 사고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심을 달릴 수밖에 없게 된 성규의 멈출 수 없는 질주는 관객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조우진은 "차가 제2의 주인공이라 생각한다. 차가 안팎에서 주는 속도감, 타격감, 긴장감, 그 영화적인 요소가 나뿐만 아니라 여러 배우 못지않은 큰 역할을 하는 주인공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차와 한 몸이 되자고 생각하고 임했다. 폐쇄공포증을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창문 하나 열리지 않은 공간에서 촬영할 때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모두가 새로운 도전이었다. 제작진들께서 엄청나게 전투력을 발휘했는데,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다"며 "그런 분들의 노고가 있어서 카체이싱 장면이 나왔다"고 말했다.

영화 '발신제한' 스틸컷. CJ ENM·TPSCOMPANY 제공
'발신제한'은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의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온 김창주 감독의 데뷔작이다. 충무로의 실력파 편집 스태프였던 김창주 감독은 수년간 '발신제한'을 준비하며 한정된 시간 안에 펼쳐지는 스릴러의 편집점을 촬영 전부터 머릿속에 꼼꼼히 구성했다.

김창주 감독은 "여러 작품을 편집하면서 단순히 편집만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연출을 하면서 편집과 가장 크게 달랐던 점은 현장에서 배우의 호흡과 연기를 같이 이야기하는 지점이 가장 컸다. 편집도 배우의 에너지와 메소드 연기에 따라서 흘러가는데, 배우의 에너지를 뽑아내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94분 동안 자동차라는 밀폐된 공간 안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가장 고심했던 건 지뢰를 밟은 상황에서 펼쳐지는 압박감과 밀도 안에서 또 차는 움직이고 돌파한다"며 "돌파한다는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걸 만들어내기 위해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와 제작진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으로 탄생한 도심 추격 스릴러 '발신제한'은 오는 2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발신제한' 포스터. CJ ENM·TPSCOMPANY 제공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