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화, 돌아가신 父와의 추억 회상 "배운 적 없는 악기도 잘 다루셨던 분" [전문]

박상후 기자 2021. 6. 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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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심진화가 돌아가신 아빠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심진화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릴 때 아빠가 여름에 옥상에서 내 멜로디언으로 '소양강 처녀'를 연주해준 적이 있다. 내 침과 섞이는 게 신경 쓰였지만, 악보도 없이 치는 게 신기해서 빠져들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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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화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코미디언 심진화가 돌아가신 아빠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심진화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릴 때 아빠가 여름에 옥상에서 내 멜로디언으로 '소양강 처녀'를 연주해준 적이 있다. 내 침과 섞이는 게 신경 쓰였지만, 악보도 없이 치는 게 신기해서 빠져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초졸이었던 아빠는 그림을 참 잘 그리셨다. 시도 잘 쓰셨다. 늘 한지 같은 곳에 시와 그림을 그려서 모아두곤 했다"라며 "또 배운 적도 없는 음을 많은 악기들로 소리 내곤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코미디언이 되고 서울에 놀러 온 아빠가 동대문 운동장 풍물시장에 가서 아코디언을 구매했다. 그게 그렇게 갖고 싶었다고 하더라. 그 뒤로 돌아가실 때까지 병실에서 아코디언 연주를 들려주곤 했다"라고 털어놨다.

심진화는 "지금도 청송 집에 14년째 열어보지 않은 그 아코디언이 있다. 이번 주말에 아빠 기일인데 이번에는 가서 열어봐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심진화는 지난 2011년 코미디언 김원효와 결혼했다.

이하 심진화 인스타그램 글 전문

어릴때
여름에 옥상에서 아빠랑 엄마랑 수박먹음
아빠가 내 멜로디언으로 소양강처녀를 연주해줬었다.
아빠침이랑 내침이랑 섞이는게 신경쓰였지만 (ㅋ) 아빠가 악보도 뭐도 없이 막치는게 너무 신기해서 빠져들었던 생각이난다.

초졸이었던 몹시도 가난했던 아빠는
그림도 참 잘그렸고 시도 잘쓰고 글씨도 잘써서
늘 한지같은 곳에 시와 그림을 그려서 모아두곤 했다.
또 배운적도 없는 음을 많은 악기들로 소리내곤 했는데
한번은
내가 개그맨이 되고 서울에 놀러온 아빠가 소원이 있다며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에 가서
아코디언을 샀다.
그게 그렇게 갖고 싶었다고.

그뒤로 돌아가실때까지 입원해서 병실에서도 집에서도 아코디언 연주를 들려주곤 했는데
지금도 청송집에 14년째 열어보지 않은 그 아코디언이 있다.

이번주말이 아빠 기일인데 이번엔 가서 열어봐야지.

^^; 이야기를 이렇게 딥하게 쓰려고 시작한게 아닌데.. ㅋ

오늘 오빠집 갔더니 새로운 곡을 연습했다고 들려주는데 문득 아빠 좋은점은 오빠한테 다 몰빵한것같아 억울함을 적으려다 ㅋㅋㅋ

오빠는 책을 끼고 살고 그림을 몹시 잘그리고 피아노를 독학으로 친다. 나는 1도 그렇지 않은데 ㅋㅋㅋㅋㅋㅋ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심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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