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인민 식량형편 긴장.. 최우선 해결 과업"

원재연 2021. 6. 16. 18: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식량 문제를 논의하고, 국제정세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시작된 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면서 "농사를 잘 짓는 것은 현 시기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 전원회의 주재 어려움 토로
北 매체서 그대로 보도 이례적
'올 식량난 예상보다 심각' 방증
美 대북정책 반응 보일지 주목
‘우리 국가 제일주의’ 구호 내건 北 16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 시내. 시가지 뒤편에 ‘우리 국가 제일주의’라는 선전구호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북한이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식량 문제를 논의하고, 국제정세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등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16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시작된 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면서 “농사를 잘 짓는 것은 현 시기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공식 회의 석상에서 식량 사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북한 매체가 이를 그대로 보도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북한은 지난해 홍수와 잇단 태풍으로 식량 생산량이 감소했다. 올해 식량 부족분이 최대 130만t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을 86만t으로 추산하면서 수입이나 원조를 통해 해결되지 않으면 올해 8∼10월 혹독한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원회의 첫날 회의에서는 △상반기 주요 국가정책의 계획 집행과 대책 △농사 총집중 △비상방역 상황 장기성 대비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 △인민생활을 안정·향상과 육아정책 개선 △당 중앙위 조직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특히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은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 완료와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 외부 정세 변화에 대한 반응을 내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북한이 발신할 메시지의 구체적 내용이 주목된다. 북한 매체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전한 만큼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향에 대한 토의 결과는 이어지는 회의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평양=AP뉴시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완료, 한·미 정상회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나토 정상회의 등에서 드러난 미국의 대북정책과 인식에 대한 북한의 판단이 공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조직 문제가 의제로 상장된 만큼 신설된 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직 인선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한 해 전원회의가 세 번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재연 선임기자 march27@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