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황의조 와일드카드?..조규성·오세훈 뺀 김학범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1. 6. 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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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대 투르크메니스탄 경기. 대한민국 황의조(오른쪽)가 첫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예상시간을 훌쩍 넘어 발표된 김학범호 2차 소집 훈련 명단은 충격적이다. 둘 중 한 명은 뽑힐 것이라 생각됐던 두 원톱 자원 조규성(23)과 오세훈(22·이상 김천 상무)의 이름이 모두 사라졌다. 현 시점에서 김학범호에 최전방 톱자원은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2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될 2차 소집 훈련 명단 23명을 16일 공개했다. 2차 소집 훈련을 통해 최종 점검을 할 김학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와일드카드와 예비 명단 4명이 포함된 22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A대표팀에 차출돼 제주 소집 훈련에 빠졌던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와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한 김대원(강원 FC)의 이름이 새롭게 올랐다. 제주 소집 훈련에 참여했던 30명 중 다시 부름받은 선수는 21명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이번 명단에서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멤버들이 모두 뽑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조규성과 오세훈이라는 두 원톱 자원이 전부 제외됐다는 것이다. 조규성과 오세훈은 지난해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다. 둘은 나란히 2골씩 넣었고, 이후 꾸준히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 이번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도 둘은 각자 활약을 했다. 조규성은 1차전에서 골맛을 봤고, 오세훈은 2차전에 선발 출전해 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자신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이용한 연계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이들을 단호하게 탈락시켰다. 이는 조규성과 오세훈의 경기력이 김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은 평가전을 통해 각자의 장점을 어필하기는 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여러 차례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조규성은 9경기, 오세훈은 4경기 출전에 그치며 경기력 유지에 애를 먹은 것은 사실이다.

둘 모두 도쿄행에 실패했다는 것은, 결국 김 감독이 이 자리의 주인공을 이미 낙점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2차 명단에 포함된 공격수 자원 중 원톱 자원은 사실상 없다. 이에 와일드카드로 이 자리를 채울 것이 유력한데, 그렇다면 첫 손에 꼽히는 후보는 황의조(보르도)다. 황의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와일드카드로 뽑혀 대회 득점왕을 차지, 한국의 금메달에 큰 공을 세웠다. 이후 A대표팀 부동의 공격수로 자리잡았고 유럽 무대에도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는 12골을 터뜨리며 보르도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황의조는 김 감독이 부를 경우 당연히 나간다는 뜻을 피력했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축구 강국들만 나오는 올림픽이므로 김 감독도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한편 유럽파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차 소집 명단에 살아남았다. 반대로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던 이승우(포르티모넨세)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 관심을 모았던 백승호(전북 현대) 또한 명단에 들지 못하며 도쿄행이 좌절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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