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AI의 함정과 이기적인 뇌

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2021. 6. 16. 18: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율주행차가 15명이 탑승한 스쿨버스와 충돌할 위기에 있다.

자율주행차는 스쿨버스와 충돌할 것인가, 행인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인가, 길가의 전신주를 들이받을것인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판단과 관련해 항상 언급되는 '트롤리 딜레마(trolly dilemma)'다.

AI가 다수를 살리기 위해 소수를 희생할 지, 생명의 경중(輕重)을 어떻게 판단할 지 등에 대한 기준은 자율주행시대를 앞두고 풀어야할 과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채수 가천대 인권센터장
청람 제공
자율주행차가 15명이 탑승한 스쿨버스와 충돌할 위기에 있다. 인도에는 행인이 2명 서 있다. 자율주행차는 스쿨버스와 충돌할 것인가, 행인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인가, 길가의 전신주를 들이받을것인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판단과 관련해 항상 언급되는 '트롤리 딜레마(trolly dilemma)'다. AI가 다수를 살리기 위해 소수를 희생할 지, 생명의 경중(輕重)을 어떻게 판단할 지 등에 대한 기준은 자율주행시대를 앞두고 풀어야할 과제다.

신간 'AI의 함정과 이기적인 뇌'(청람)은 이처럼 AI가 인간 생활에 밀착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윤리적 문제를 탐구한다. 대표적으로 자율주행차의 '트롤리 딜레마'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 책은 MIT 미디어랩이 온라인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17년에 걸쳐 10개월간 133개국 400만명에게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탑승자보다 보행자 우선 구하기'는 일본이, '사람숫자가 많을수록 우선 구하기'는 프랑스가 '노인보다 젊은이를 우선 구하기' 역시 프랑스가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는 각각 9위, 17위, 18위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같은 아시아 지역권 국가라도 일본은 보행자를 가장 중시하는데 비해 중국은 탑승자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두 나라의 중간 부분에 위치하지만 보행자의 생명과 안전에 보다 높은 비중을 두었다.

이 책은 AI가 생활 속에 밀접하게 적용되면서 속출하는 윤리적 문제를 짚고, 인간 뇌의 특성을 분석해 AI가 양산하는 각종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한다.

저자인 송채수 가천대 인권센터장은 "AI에 대한 여러 담론이 많지만 AI의 태동과 과정, 방향성 등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되지 않고 있다"며 "대학에서 일하며 느끼는 것은 AI에 대한 여러 교육 과정들이 온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한 단계만 찍어내 왜곡된 형태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바로잡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임상·상담심리학 박사인 송 센터장은 "빅데이터와 코딩, 뇌 연구가 융합적으로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특히 뇌 신경망에 대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되지 않으면 AI연구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채수 센터장은 서울 충암고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포츠조선과 경향신문 기자, OBS 앵커 등을 거쳐 가천대 인권센터장을 맡고 있다.
'AI의 함정과 이기적인 뇌'의 저자 송채수 가천대 인권센터장, 청람 제공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