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거상'이 된 베인캐피털

조윤희 기자 2021. 6. 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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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이번 거래에서 베인캐피털의 보유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베인캐피털은 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해 국내외 대기업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 방식으로 베인캐피털은 국내 인수합병(M&A) 거래에서 한 획을 그은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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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카버코리아 팔아 7배 차익
휴젤 매각 성사땐 2배 수익 낼 듯

[서울경제] [편집자註] 이 기사는 2021년 6월 16일 17:31 프리미엄 컨버전스 미디어  '시그널(Signa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이 국내 뷰티·미용 분야 거래의 강자로 부상했다. 유니레버에 AHC 브랜드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를 매각해 ‘잭팟’을 터트린 데 이어 보톡스 제조사 휴젤(145020)신세계(004170)그룹에 매각하게 되면서 성공적인 회수 이력을 또 한번 남긴다. 신세계그룹을 상대로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베인캐피털은 5년 만에 투자 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베인캐피털은 지난 2017년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44.4%를 약 9,200억 원에 인수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거래에서 베인캐피털의 보유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 기준 약 52배를 적용한 가격이다. 베인캐피털은 휴젤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에비타 기준으로 22배수를 적용한 바 있다.

회수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베인캐피털이 휴젤을 인수한 직후 중국의 사드 보복과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규제 여파로 매출은 큰 타격을 받았다. 2019년에는 LG생활건강의 휴젤 인수설도 흘러나왔지만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이 본격화돼 관련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적 개선으로 한동안 내려앉은 주가가 지난해 회복되면서 인수 후 3년 만에 첫 대환(리파이낸싱) 작업을 진행했다. 휴젤의 주가는 이달 들어 연중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베인캐피털은 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해 국내외 대기업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 방식으로 베인캐피털은 국내 인수합병(M&A) 거래에서 한 획을 그은 이력이 있다. 카버코리아 매각은 PEF의 국내 기업 투자 사례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거래로 꼽힌다. 2015년 베인캐피털과 골드만삭스는 4,300억 원을 들여 기존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대표가 갖고 있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이듬해인 2017년 영국 화장품 기업 유니레버에 3조 원을 받고 매각했다. 투자 원금 대비 무려 7배에 달하는 성공적인 회수였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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