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판치는 세상..학생들 분별력은?

조한나 2021. 6. 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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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교육대학원 연구 결과 미국의 고등학생들이 인터넷에서 허위 뉴스를 판별해내는 능력, 다시 말해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교육 전문 잡지 '에드 소스' 지가  6월 2일 보도했다.

와인버그 교수는 인터넷에 허위 정보가 혼재하는 요즘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향상은 시급한 사안이며 관련 교육과정을 교육현장에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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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대 연구팀 "고교생들 허위정보 못 가려"

'디지털 문해력' 교육과정 시급…교사연수도 필요

스탠포드 교육대학원 연구 결과 미국의 고등학생들이 인터넷에서 허위 뉴스를 판별해내는 능력, 다시 말해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교육 전문 잡지 ‘에드 소스’ 지가  6월 2일 보도했다. 

문해력(Literacy)은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일컬어 왔지만, 오늘날은 그 의미가 확장되어 지식과 정보를 평가, 분석, 소통하여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유튜브, 소셜 미디어 등이 일상이 된 21세기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얻게 되는 정보와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 정보에 대한 비판적 접근과 활용, 윤리적인 태도, 즉,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스탠포드 대 교육대학원 연구팀은 인종 및 배경 등을 안배해 고교생 3천446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디지털 문해력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했다.

미국  민주당의 선거 기간 동안 미국이 아닌 러시아의 부정선거를 보여주는 영상을 익명으로 페이스북에 올리고 부정선거 증거를 발견할 수 있는지 물었는데 그 동영상이 미국이 아니라 러시아 영상이란 것을 지적해낸 학생은 0.1 퍼센트도 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또 학생들에게 기후변화에 관한 보고서를 소개하는 한 웹사이트를 분석하도록 했다. 이 웹사이트는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화석연료 산업계와 유착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중 95 퍼센트 정도가 이를 지적해내지 못했다.

학생들은 주로 웹사이트의 디자인이나 웹 주소, 그리고 담고 있는 정보의 양에 관심을 보인 반면 정보의 신뢰도에는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게티이미지

이번 연구 책임자인 조엘 브레이크스톤(Joel Breakstone)은  스탠포드 대 웹사이트에 실은 칼럼에서  “학생들이 현명한 정보의 소비자가 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읽고 습득하기 전에 그 정보가 신뢰할 만한 것인지 먼저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접할 때 다음과 같은 체크리스트 검증을 해보면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브레이크스톤은 제안했다.

- 어떤 독자를 겨냥하는가? 

- 맞춤법 오류가 발견되는가? 

- 언제 게시된 문서인가? 

- 웹사이트의 페이지가 잘 열리는가? 

브레이크스톤은 학생들이 허위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분별력을 갖도록 훈련시키는 교과 과정도 만들었는데, 교사들에게도 관련 연수를 제공해 학생들에게 디지털 문해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스탠포드대 샘 와인버그(Sam Wineburg) 교수는 “아이들에게 운전을 가르칠 때 빨간 신호에 멈추고 차선을 멋대로 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연구 결과 학생들이 빨간 신호에서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와인버그 교수는 인터넷에 허위 정보가 혼재하는 요즘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향상은 시급한 사안이며 관련 교육과정을 교육현장에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 조한나 글로벌 리포터 hanna.sarahmom@gmail.com

◼︎ 필자 소개 

Davis Joint Unified School District 근무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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