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덕담 끝, 이준석엔 "실망"..이재명, 자세 고치고 정면 대응

정재민 기자 2021. 6. 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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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차기 대권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세몰이에 이어 특유의 거침없는 언어로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다.

수개월째 20%대 지지율 답보 상태에서 벌어지는 격차를 잡기 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물론, 최근 여의도에 '이준석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조준하며 연이어 존재감을 띄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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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지지율 답보, 벌어지는 격차에 尹 향한 작심 발언
이준석엔 대표정책 '수술실 CCTV법' 입장 다그치며 '기득권' 몰아가기
이재명 경기도지사./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여권 차기 대권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세몰이에 이어 특유의 거침없는 언어로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다.

수개월째 20%대 지지율 답보 상태에서 벌어지는 격차를 잡기 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물론, 최근 여의도에 '이준석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조준하며 연이어 존재감을 띄우는 모습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15일) 자신의 전국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의원지원모임 성공포럼 공동 주최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공식행보에 나선 윤 전 총장에 대한 작심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총장 수사에 대해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닌가.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차별금지법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엔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닌데 윤 전 총장이 먼저 대답한 다음에 제가 대답하는 걸 생각해보겠다"며 웃어 넘기기도 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민심의 강은 흐르는 것이고 강물은 요동친다. 지금의 작은 흐름과 격랑은 다 지나가는 것"이라며 "결국 마지막 종점에서 국민들의 선택은 정해질 것이고 그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된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 지사의 윤 전 총장 관련 언급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기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윤 전 총장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윤 전 총장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니 열심히 해서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넨 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6·15 남북 공동선언 21주년 특별 좌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여기에 최근 여의도를 휘몰아치는 이준석 돌풍에 대해서도 "우리도 변해야 한다. 좀 더 겸허해져야 된다"면서도 자신의 대표정책인 수수실 폐쇄회로(CC)TV 설치에 대해 이 대표가 유보 입장을 밝히자 온라인을 통해 거침없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 대표의 당선으로 '할 일은 하는' 정치를 기대해 온 시민들 바람과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답변"이라며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이준석 현상을 놓고도 "자칫 극우 포퓰리즘으로 흐르지 않도록 정말로 경계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적대적인 감정과 대결을 격화시키면서 정치적인 이득을 획득하는 식의 정치를 피해주십사 다시 한 번 부탁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전문가는 야권에 대한 견제와 함께 본격적인 지지층 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전 총장과 이준석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기에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이라고 짚었다.

한 정치권 인사는 "경선연기론, 기본소득 등 자신을 향한 당내 공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타깃을 변경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지사로서는 내부보다는 국민의힘과의 싸움이 유리하다. 그런 전략이 지지층에게도 '이 지사만이 야권과 싸울 수 있는 후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지사는 선명성 강화와 함께 세 불리기도 이어간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한 데 이어 오는 17일엔 경남도청을 찾아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난다.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양자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지사 측은 이번 회동이 친문(친문재인) 진영과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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