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모드' 김학범호..상대 분석하고 수비력 가다듬는다

이동환 2021. 6.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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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이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치고 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실전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림픽 본선에서 만날 상대 팀들에 대한 '맞춤형 분석'은 물론이고 가나전을 통해 드러난 수비의 문제점도 확실히 짚고 넘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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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오세훈·백승호·이승우, 2차 소집 제외
22일부터 본격적인 실전 대비 '시작'
실책으로 실점한 수비력 보완은 중요 과제
2차 소집에 합류한 이강인이 가나와의 2차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호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이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치고 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실전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림픽 본선에서 만날 상대 팀들에 대한 ‘맞춤형 분석’은 물론이고 가나전을 통해 드러난 수비의 문제점도 확실히 짚고 넘어갈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2일부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진행될 김학범호 2차 소집훈련에 참가할 선수들의 명단을 16일 발표했다.

공격진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송민규(포항) 김대원(강원)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조영욱(서울)이, 미드필더는 김동현(강원) 원두재 이동경(울산) 정승원(대구) 김진규(부산) 이강인(발렌시아)이, 수비진엔 강윤성(제주) 김진야(서울) 이유현(전북) 설영우(울산) 이상민(서울이랜드) 정태욱 김재우(대구) 이지솔(대전)이, 골키퍼론 송범근(전북) 안준수(부산) 안찬기(수원)가 낙점됐다.

김 감독은 보름 동안의 1차 소집 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총 30명의 후보 선수들을 꼼꼼히 검증했다. 이번에 발표된 2차 소집훈련에 합류하는 선수들은 훈련 강도가 높았던 1차 소집 과정에서 각자의 장점을 어필해 김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됐다.

김 감독은 15일 가나와의 2차전이 끝난 뒤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가운데서도 부상자 없이 마무리한 건 잘한 부분”이라며 “이걸 이겨내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선수들은 오는 30일 와일드카드까지 포함한 18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까지 마지막 실전 준비 과정을 소화하게 된다. 김 감독은 “22일부터는 시합 모드로 들어가 상대 팀에 맞게 체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라운드 응시하는 김학범(왼쪽) 감독의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1차 소집 과정에서 대표팀 공격력은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2선 자원들이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정우영과 이동준이 각각 골 맛을 봤고, A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합류한 이동경도 환상적인 패스 실력을 과시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첫 경기를 소화한 이강인은 아직 동료 선수들과 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지만, 경기 중간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나 킥 능력을 선보여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3선의 김동현도 센스 있는 패스와 볼 간수 능력을 드러냈다.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전북) 등 이름 값 있는 선수들이 2차 소집 명단에 들지 못했을 정도.

다만 일본에 0대 6으로 패한 가나에 매 경기 1실점씩 허용한 수비력은 보완 사항이다. 두 경기 모두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플레이했음에도, 단 한 번의 수비 실책이 상대 득점으로 연결된 경우였다. 올림픽에서 상대적 강팀을 만났을 땐 이런 실책이 경기 결과 자체를 뒤바꿔버릴 수 있다.

김 감독은 15일 “1차전에서도, 오늘(2차전)도 1실점씩 했다. 분명히 짚고 고쳐야 할 부분”이라며 “실점하면 경기를 끌고 나가는 게 어려워진다는 걸 선수들에게 단단히 인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일드카드 선정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조규성 오세훈(김천) 등 최전방 공격수 자원들을 2차 소집 훈련에 부르지 않았다. 이 자리엔 황의조(보르도)가 낙점될 것으로 보이고, 합류가 가능하다면 손흥민(토트넘)도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다.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권창훈(수원)과 김민재(베이징)도 공·수 전반에 경험을 불어넣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계속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 점차 마무리 될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서귀포=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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