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부동산' 정용화 "하고픈 일 많은데 왜 몸은 하나일까?" [DA:인터뷰②]
정용화는 KBS2 드라마 ‘대박부동산’ 종영 인터뷰에서 “다 재미있고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왜 내 몸이 한 개인지 모르겠다”라고 열정을 나타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감사함을 느껴요. 솔직히, 데뷔 초창기 때는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연차가 쌓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데다가 내 재능을 인정해 주는 분들이 계시고, 또 나를 찾아주시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알겠더라고요. 몸이 여러 개면 좋겠고 저에겐 1년이라는 시간도 너무 짧아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비워내기를 하는 정용화에게도 슬럼프가 있었다. 그는 “남들은 전혀 알지 못한다. 슬럼프는 오로지 나만 느끼는 감정”이라며 “‘미남이시네요’로 데뷔한 후 ‘외톨이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잘 돼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불안했었다. 뜨거운 것들이 언젠가는 식을 것이란 걸 염두에 두면서 지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력이 좋아야 유지할 수 있다는 압박감이 컸었다. ‘더 떨어지지 말아야지’ ‘난 망했어’라는 식의 슬럼프였고 나만 느끼는 불안감이었다”라고 고백, “극복 계기는 ‘잘하고 있는데 왜 그래’라는 남들의 말을 믿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또 입대를 해 젊은 친구들과 지내면서 ‘형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극복해나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9일 종영된 KBS2 드라마 ‘대박부동산’은 정용화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안겨준 작품이다. 정용화에 따르면, ‘대박부동산’을 만난 건 천운이었고 배우로서 자신을 버리는 방법을 알려준 드라마다.
“도약을 가능케 한 작품이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요. 30대 첫 드라마를 행복하게 시작했어요. 아직도 오인범 역할에 빠져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종영이 아쉽습니다.”
그는 “입대하기 전에는 ‘이게 최상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했었고 잘 돼야하고 잘하고 싶은 압박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부담감 보다는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유는 모르겠다. 20대 때 멋있어 보이려고만 했던 마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변한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인범처럼 빙의하는 역할을 하면서, 나를 버릴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연기를 하는 내가 오그라들면 시청자들도 느낄 것 같아서 그냥 나를 버렸다”라며 “오인범과 빙의된 오인범이 티가 나도록 오인범을 더 극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밝은 때는 그 누구보다도 밝고 슬플 때는 그 누구보다 슬프게”라고 캐릭터 설정 비화를 공유했다.
“지금까지는 멋있어 보이는 역할을 주로 했는데 이번에는 여러 가지를 표현해야했잖아요. 액션도, 슬픔도, 코미디도, 빙의도 해야 했죠.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촬영 중간중간 차에서 잤어요. 원래는 차에서 자는 편이 아닌데 그정도로 체력을 아껴야했거든요. 또 빙의되면 원귀의 기억이 남는 설정이었는데 대본만으로는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다른 선배들의 연기를 보려고 했죠. 이런 대단한 선배님들의 연기를 눈앞에서 보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러브라인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둘이 잘 됐으면 좋겠다’ 정도의 관계로 보이길 바랐죠. 시청자들이 우리에게 끈끈한 동료애를 느끼게 하는 게 과제였고 잘 표현됐다고 봅니다. ‘대박부동산’을 통해 제가 얻은 부분이기도 해요. 저 역시 ‘로맨스가 조금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로맨스를 뺐잖아요. ‘꼭 로맨스물이 아니라도 내가 되는구나’라는 걸 알게 됐어요. 새로운 경험이었죠.”
“만족도가 200%인 작품입니다. 제 연기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대박부동산’이라는 작품에 출연한 만족도요. 이보다 더 좋은 작품이 저에게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들만큼 감사하죠.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대박부동산’ 이후로 섭외가 많이 들어와요.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최대한 빨리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웃음)”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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