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현장] "온 몸 던진 액션"..'발신제한' 조우진, 역대급 하드캐리(종합)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1. 6. 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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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통쾌한 도심추격스릴러 '발신제한'이 올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우진과 김창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앞서 '끝까지 간다', '더 테러 라이브' 등 흥행작들의 편집을 맡았던 김창주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김창주 감독은 "편집실에서 영화를 완성시키고 떨리는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리곤 했는데 연출하고 영화를 보여드리는 경험이 놀랍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발신제한'은 성규의 공포감 속으로 들어가는 동물적인 캐릭터가 필요한데 배우님한테 그 지점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 성규의 극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굉장히 유기적으로 작업했다. 그 모든 중심엔 배우의 연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우진은 의문의 전화를 받고 멈출 수 없는 도심 추격 카체이싱을 시작하게 된 은행센터장 성규 역을 맡았다. 무려 데뷔 22년 만의 첫 단독 주연이다.

조우진은 "제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나 싶더라. 제 팬카페에 썼던 글이 있다. '발신제한' 개봉 레이스를 하게 됐는데 지금부터 펼쳐지는 모든 일들은 1999년 단돈 50만원 들고 상경했던 제게 기적이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영화가 시작되는데 '기적이 일어나고 있구나'라는 말만 떠올랐다"며 "살면서 이런 부담감을 안고 촬영장에 나간 적이 있었나 싶을 만큼 긴장했다. 그 마음을 달랠 길은 성규라는 인물에 몰입하는 것뿐이었다. 조우진이란 사람이 느끼는 긴장보다 성규의 상황에 감정이입하려고 노력했다. 온 몸을 캐릭터에 던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실제 부산 도심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액션신들은 '발신제한'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실시간으로 조여오는 긴박한 사건 진행, 도심을 질주하며 끊임없이 쫓고 쫓기는 추격 액션의 속도감은 대한민국 대표 스릴러 영화들을 편집해내며 인정받은 김창주 감독의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했다.

김 감독은 "94분동안 자동차 안에서 상황을 끌고간다. 밀폐된 공간에서 주인공이 일어날 수 없는 상황, 압박감 속에서 차는 돌진하는 상황을 그리고 싶었다"며 "성규는 은행에서 잘나가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극한 상황에 놓인다. 부산에서도 해운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고 현대적인 고층 건물도 많고 아름다운 해변도 있다. 그곳에서 인간이 느끼는 가장 큰 공포를 표현한다면 아이러니할 것 같았다. 해운대 관공서, 경찰서에서 많이 협조해주신 덕분에 올로케이션 허가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우진은 "차는 제 2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차 안팎에서 속도감, 타격감이 주는 영화적 요소가 우리 영화에서도 배우들 못지않은 큰 역할을 했다. 한몸이 되자는 마음이었다. 폐소공포증 같은 게 없었는데 완전히 밀폐된 공간에서 촬영할 때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오더라. 잠깐 내렸다가 다시 탔다"며 "상상력에 기대서 상황을 표현하는 일이라 답은 집중력밖에 없었다. 폭탄이 내 밑에 깔려있다는 상상을 처음부터 빼곡하게 채운 상태를 끝까지 유지하려고 했다. 극도의 긴장감을 계속 품고 있었다. 나중에 병원에 가봤더니 혈압이 올라가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펙터클한 카체이싱 액션에 대해서는 "처음에 시나리오 보면서 이걸 어떻게 찍나 하고 놀랐다. 정말 무모하고 위험하고 도전해본 적도 없는 액션이었다. 다량의 대사를 소화하면서 속도도 밟고 통제도 뚫고 위험천만한 상황이 늘 벌어졌다. 그걸 통제하면서 제작진 분들이 엄청 전투적으로 해주셨다. 정말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다. 100m 이상 달려야 하면 블록마다 건물마다 통제하는 인원들이 있었다. 사고 없이 끝나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또 조우진은 딸 혜인을 연기한 배우 이재인과 의문의 발신자 진우 역을 맡은 배우 지창욱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지창욱은) 한결같은 사람이다. 여전히 바르고 밝고 상대를 잘 배려하고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다. 제 맞은편의 상대가 지창욱 씨라서 다행이고 고마웠다. 이재인 씨는 연기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정말 지독하더라. 내가 만약 이재인 씨 나이로 돌아간다면 瀏린?할 수 있을까 싶었다. 아끼고 보호해주고 감싸주고 싶은 보석 같은 연기 천재였다. 제 옆에서 연기해주지 않았다면 저도 못했을 것"이라며 "그 마음의 원천은 제 딸이다. 현장에서 버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기도 하다"고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끝으로 조우진은 "연기를 시작한 이후로 '돈을 많이 벌자', '스타가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 연기를 업으로 삼아 먹고 살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배우를 한 이후로 뒤돌아본 적이 없다. '발신제한'을 하면서 뒤돌아보게 됐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연기할 것"이라며 "제 목표는 주연배우가 아니다. '발신제한'이 개봉했다고 해서 주연배우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랜 시간 진심을 다해 만든 영화다. 즐겁게 봐달라"며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발신제한'은 오는 6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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