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들고 상경했던 조우진, 22년만에 원톱 주연으로 '발신제한'[종합]

[뉴스엔 배효주 기자]

22년 전 50만 원을 들고 상경했다는 조우진. 그가 '발신제한'으로 첫 원톱 주연에 나선다.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언론 시사회가 6월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간담회에는 김창주 감독과 조우진이 참석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조우진은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스릴 넘치는 카체이싱 액션을 선보인다. 이재인이 맡은 ‘혜인’은 아빠와 함께 하는 등굣길, 의문의 전화를 받고 눈 앞에 펼쳐진 갑작스러운 테러 상황 속 가족을 챙기며 사투를 벌이는 인물. 또한 지창욱은 폭탄이 있다고 경고하는 의문의 발신자 '진우'로 분했다.

조우진은 이번 '발신제한'으로 데뷔 22년 만에 첫 원톱 주연으로 나서게 됐다. 조우진은 영화를 본 소감으로 "내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나 싶었다"고 말문을 연 후, "보고 나니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살면서 이런 부담과 긴장감을 안고 촬영에 임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마음을 달랠 길은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 뿐이었다. 캐릭터의 감정이 저 개인의 것보다 훨씬 깊은데, 부담감이 이 사람만 할까 하면서 촬영했다"고 프로다운 면모를 알렸다.

영화의 대부분을 차 안에서 연기한 조우진은 "차는 또 다른 주인공"이라며 "저와 한 몸이 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또한 "폐쇄공포증을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창문 하나 열려 있지 않은 공간에서 촬영할 때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오더라. 그때는 잠깐 내려서 다시 타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또한 조우진은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사람의 심리란 무엇일까, 상상력에 기대서 상황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폭탄이 실제 내 밑에 깔려 있다는 상상을 한 상태에서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래야 보시는 분들도 장르적 쾌감을 느끼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디테일을 전했다.

그러면서 "극도의 긴장감을 스스로 품고 있었다"며 "끝나고 병원에 갔더니 혈압이 올라있었다. 그때 이후로 혈압약을 복용 중이다. 오늘 또 오르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조우진은 "지금부터 펼쳐지는 모든 일들은 1999년 단돈 50만 원 들고 상경했던 제게 기적이다"고 첫 원톱 주연작 개봉을 앞둔 벅찬 소감을 전했다. 23일 개봉.(사진=CJ ENM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