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처럼" 휠라(FILA), 기능성 스포츠 브랜드로 또 한번 '변신'

오정은 기자 2021. 6. 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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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뉴런' 출시로 퍼포먼스 라인 출시 본격화..케즈(Keds) 연말까지 30개 매장 오픈
'한물 간 브랜드' 취급을 받다 Z세대를 사로잡으며 화려한 부활에 성공한 휠라(FILA)가 2021년 기능성 스포츠 브랜드로 또 한번 변신에 나섰다. 컨버스를 인수한 나이키처럼, 올해 1월부터 국내 사업을 개시한 스니커즈 브랜드 케즈(Keds)도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의 성장 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퍼포먼스 강화' 나선 휠라(FILA) "패션은 유행을 타지만 스포츠는 영원하다"
2000년대 휠라는 '유행이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15년 전후 환골탈태에 성공하며 MZ세대(18세~34세)를 사로잡는 뜨거운 브랜드로 복귀했다. 휠라가 고등학생·대학생은 물론 4050 중장년층에서 미취학·초등학생까지 모두가 입는 '국민 패션 브랜드'로 화려하게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패션브랜드로서 휠라는 '유행'이라는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유행이 지날 때마다 매출이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행을 타지 않는' 브랜드가 되어야 했다. 2021년 올해로 브랜드 탄생 110주년을 맞은 휠라는 브랜드 본연의 정체성을 되살려 퍼포먼스(기능성 스포츠 제품) 라인을 강화하기로 방향성을 정했다. 글로벌 스포츠 업계의 신화적 존재가 된 나이키의 사례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퍼포먼스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뿐 아니라 지속 성장하고 있어서다.

올해는 '퍼포먼스 강화의 원년'으로 정한 휠라는 글로벌 차원에서 '휠라 퍼포먼스 슈즈 프로젝트'를 출격했다.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지난 4월 휠라 글로벌 랩(연구소)의 기술력을 응축한 러닝화 '휠라 뉴런'을 선보였다. 신기술로 제작한 폼으로 편안한 달리기가 가능한 휠라 뉴런은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용으로 출시됐고 내년에는 풀코스 마라톤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휠라 뉴런과 함께 착용할 수 있는 러너를 위한 전용 의류 '러닝 퍼포먼스 컬렉션'도 함께 출시하며 '휠라 퍼포먼스 월드'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4월23일 출시된 휠라 뉴런 시리즈는 출시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휠라 뉴런3 스티뮬러스의 경우 초도 물량의 60%가 팔려나가며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휠라 뉴런3 임펄스와 휠라 뉴런5 뉴클리어스도 약 50% 판매율을 보이며 순조로운 첫 발을 뗐다. 특히 기능성을 강화한 뉴런 시리즈는 휠라의 기존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디스럽터(6만9000원)보다 높은 가격대(8만9000원~9만9000원대)로 출시됐지만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휠라가 110주년을 맞아 한정판으로 출시한 오리지널피트니스1988

특히 휠라는 올해 브랜드 110주년을 맞아 매달 110족의 한정판 '110주년 헤리티지 슈즈'를 출시하며 한정판 스니커즈 발매에도 발을 들였다. 휠라 브랜드 역사상 가장 인기 있었던 아이템을 복각한 한정판 슈즈는 5월까지 거의 대부분이 완판됐다. 평균 16만~17만원대로 출시된 한정판 헤리티지 슈즈는 이탈리아산 소가죽을 사용한 프리미엄 스니커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휠라는 11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기능성 퍼포먼스 라인을 본격 강화하며 전문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한다"며 "뉴런 시리즈는 스켈레톤화와 사이클화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받은 휠라가 브랜드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한 '전문 러닝화'로 선보인 것이며 브랜드 본연의 스포츠 정신을 되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버스 인수한 나이키처럼…휠라의 선택은 케즈(Keds)
전사의 역량을 휠라(FILA) 단일 브랜드에 집중하던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100년 전통의 스니커즈 브랜드 '케즈(Keds)'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1월부터 국내 사업을 본격화했다. 케즈는 1916년 미국에서 탄생한 스니커즈 브랜드로, 케즈의 부드럽고 소리 나지 않는 신발 고무 밑창을 '스니커'라고 일컬었던 것이 오늘날 스니커즈의 모태가 됐다. 그만큼 케즈는 스니커즈의 원조 브랜드다. 나이키가 컨버스를 인수한 것처럼, 휠라는 케즈의 라이선스 유통을 시작함으로써 '제2의 휠라'를 키울 수 있는 포석을 마련했다.

특히 휠라는 한국에서 판매될 케즈의 디자인, 기획, 자체 생산을 모두 직접 도맡았다. 휠라코리아의 생산, 연구개발, 디자인에 축적된 역량을 케즈에 이식할 계획이다.

케즈는 코로나 시대 오프라인 매장의 줄폐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역발상으로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초부터 6월10일까지 전국 16개 매장(가두점 9개, 백화점 6개, 코엑스몰 1개)을 열었고 연말까지 추가로 14개를 개점하며 올해에만 3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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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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