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6년 만에 팟캐스트 유료화하는 이유는?

선담은 2021. 6. 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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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창작자에게 매달 구독료를 내고 오디오 콘텐츠를 들을 수 있는 유료 팟캐스트 서비스를 내놓았다.

올리버 슈셔 애플뮤직 및 비츠 담당 부사장은 "청취자들은 끊임없이 가장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듣고 싶어 하고, 이를 가능케 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손쉽게 지지하고 싶어한다"며 "이 서비스는 크리에이터들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팟캐스트 방송이 전세계 수백만명의 청취자를 위한 정보, 엔터테인먼트의 주된 원천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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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전세계 170여개 나라에 출시한 유료 팟캐스트 서비스 ‘애플 팟캐스트 서브스크립션’. 애플 누리집 갈무리

애플이 창작자에게 매달 구독료를 내고 오디오 콘텐츠를 들을 수 있는 유료 팟캐스트 서비스를 내놓았다. 플랫폼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선 인기 크리에이터와 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올해 미국 팟캐스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경쟁사 스포티파이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각) 프리미엄 팟캐스트 서비스인 ‘애플 팟캐스트 서브스크립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170여개 나라에 지원되는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월 0.49달러(약 550원) 이상을 내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구독하면, 광고 제거 및 신규 콘텐츠 미리듣기 기능을 제공한다. 각 콘텐츠의 구독료는 크리에이터가 정하게 되며, 연간결제도 가능하다.

올리버 슈셔 애플뮤직 및 비츠 담당 부사장은 “청취자들은 끊임없이 가장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듣고 싶어 하고, 이를 가능케 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손쉽게 지지하고 싶어한다”며 “이 서비스는 크리에이터들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팟캐스트 방송이 전세계 수백만명의 청취자를 위한 정보, 엔터테인먼트의 주된 원천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아이튠즈를 통해 팟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한 지 16년 만에 유료화에 나선 것이다. 그 배경에는 2019년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며 팟캐스트 플랫폼 시장에서 급성장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있다. 당시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콘텐츠 제작사 김릿미디어와 전세계 팟캐스트 유통의 40%를 담당하는 앵커 등을 인수하는데 수천억원을 투자하며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발표를 보면, 미국 팟캐스트 시장에서 스포티파이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41.3%까지 상승하며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올해 점유율 전망치는 23.8%다.

한국에서 지원되는 애플 팟캐스트 서브스크립션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들이 진행하는 방송 ‘뇌부자들’, 구독자 150만명을 보유한 경제 콘텐츠 유튜버 ‘신사임당’ 등의 콘텐츠가 포함됐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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