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MD] 포항 김기동 감독, "올림픽 멤버 공백, 신인으로 채울 것"

윤효용 기자 2021. 6. 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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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윤효용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인해 발생할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신인들로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과 1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21에 참가하는 K리그1 4팀(포항, 전북, 대구, 울산) 감독들의 출사표를 들어보는 온라인 비대면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16일에는 포항의 김기동 감독, 전북의 김상식 감독이 참석해 ACL 출전 각오와 준비 과정에 대해 밝혔다.

먼저 인터뷰에 나선 포항 김기동 감독은 "2016년에 참가한 이후 5년 만이다. K리그 대표로 나서는 만큼 준비도 잘 해야 할 거 같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도 K리그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포항은 이번 ACL 조별리그를 태국 방콕에 치른다. 습도가 높고 더운 날씨에 선수들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김 감독은 "태국 방콕이 온도가 28에서 30도, 습도가 85% 정도다. 조금 더 더웠으면 했는데 지금 22도다. 날씨 때문에 현지 적응이 아쉬워졌다"고 답했다.

#이하 김기동 감독과 일문일답

-나고야 조호를 탁짐의 경우 압박이 강하다.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나. 

경기를 다 봤는데, 기본적으로 포백을 사용하고 있더라. 경기 양상은 치고받는 양상이 될 거 같다. 어려운 팀도, 쉬운 팀도 없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방심하지 말고 한 경기, 한 경기 잘하자고 이야기했다.

-태국이 워낙 덥고 습하다.

그 문제가 제일 걱정이다. 방콕에 가면 1인 1실을 사용하고 식사도 거기서 한다. 훈련 시간 외에는 방에만 있는다. 방에서는 에어컨만 쐬면서 있다가 밖에 나서면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할 거 같다. 뛰는 것만으로는 상대를 압도하기 어렵고,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략하겠다.

일부러 훈련 시간을 하루에 두 번씩 잡아 놨다. 그렇지 않으며 선수들이 혼자 있어야 한다. 훈련 시간을 핑계로 밖에 나가서 미팅도 하고 쉬려고 그렇게 잡아 놨다.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협회와 어떻게 소통을 하고 있고 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올림픽에 이승모, 송민규 등이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돼있다. 대표팀에 가는 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소통을 잘 하고 있다. 그 선수들이 못간다면 신인 선수들이나 기회를 못 받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성장해서 나에게 좋은 고민거리를 안겨 주면 좋겠다.

-포항이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에 비해서 강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 유의할 점이 궁금하다. 장단점을 설명해달라.

장점이자 단점인 거 같다. 모든 분들이 나고야가 강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럴 경우 잘 준비를 하겠지만 약한 팀과 할 경우 정신력이 약해질 수 있다. 그런 점을 유의하고 방심하지 않으려고 한다.

-2020년부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들에게 전력 분석을 제공한다.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

고민도 하고 선수들에게 부탁도 하고 있던 찰나에 연맹에서 영상을 공유해주셨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큰 부분을 볼 수는 없지만 분명 도움이 된다.

-어려운 시국에 해외 원정을 가는데 백신을 맞은 걸로 알고 있다.

아직 백신을 맞진 않았다. 올림픽 출전하는 선수들이 우선적으로 맞았고 선수단 중에는 임상협만 맞았다. 다른 선수들은 아직 맞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몰아치는 경기가 됐다.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거 같나.

팀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에서 있지 않고 자유롭게 있으면서 한 곳에 있으면 긍정적인 효과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홈 앤드 어웨이에서는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오히려 한 곳에 모여서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목표가 궁금하다. 로테이션도 가동할 텐데. 계획이 궁금하다.

대회를 오랜만에 출전하는데 16강 안에는 들어가고 싶다. AFC에서 방 개수의 한계가 있어 최대한 많은 선수를 데려갈 수 없었다. 단장님을 빼고 총 23명으로 나가게 됐다. 로테이션하는 상황에 맞게 선수들을 보고 기용할 생각이다.

-대표팀 차출되는 선수 외에 신인 선수 기용 의사를 밝혔다. 어떤 선수가 기대가 되는지. 또 경험 부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우리 유스 선수 중 김륜성이 있고, 고영준, 이호재도 있다. 이 선수들이 신인 선수들인데, 윤성이, 영준이는 세계 대회도 많이 가서 경험부족이란 걱정은 없다. 호재는 높이가 있기 때문에 공중볼에서 강점을 보여줄 거 같다. 경험 부족은 나올 거 같지 않다. 조만간 (신)진호, (오)범석이 등 고참 선수들이 잘 이끌어 줄 거 같다.

-포항이 오랜만에 경기를 치른다. 경기 감각에 대한 문제는 없나.

5월 30일에 일정이 끝나고 6월 22일, 3주 만에 경기를 치른다. 5월이 너무 타이트해 회복 훈련만 하고 경기를 가졌다. 휴식기 동안 회복기를 가졌고, 조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 합류가 늦어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제는 잘 맞춰서 끌어올려야 할 거 같다. 상당히 도움이 될 거 같다.

-우승 욕심이 있으실 거 같은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달라.

나도 감독을 하면서 대회에 참가를 하면서 우승을 원한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높게 목표를 제시하면 지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일단 16강에 목표를 두고 집중을 해서 하나 하나 올라가보도록 하겠다.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팬들이 포항 축구는 색깔이 있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목표하는 16강 달성을 위해 잘 해보겠다. 응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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