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출전 포항 김기동 감독 출사표 "16강 목표, 방배정 제한이 있어 23명 선수 데리고 간다"

포항 김기동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대회 16강에 오르고 싶다. 선수 로테이션은 현지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16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사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5년 만에 아챔에 나간다. K리그를 대표하는 만큼 잘 준비하고 있다. 결과도 내용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회 장소가 방콕인데 무덥다고 한다. 준비 과정에서 포항 날씨가 더웠으면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포항은 이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에서 일본 나고야, 태국 라차부리, 인도네시아 조호르와 대결한다.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조 1위는 16강에 직행한다. 조 2위를 하면 2위들과 성적을 따져야 한다. 나고야는 J리그 강팀이다.

김기동 감독은 "상대 팀 경기를 봤다. 세팀 다 포백을 사용했다. 경기 양상은 치고받는 경기가 될 거 같다. 어려운 팀도 약한 팀도 없다. 방심없이 준비한 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날씨에 대해 "태국서 1인1실이다. 식사도 혼자하고, 훈련 외에는 돌아다닐 수 없다. 경기장에서 쉬운 패스미스를 줄여야 한다. 볼소유를 많이 하고 상대 허점을 찾으려고 한다"면서 "매일 훈련 시간을 두 차례 잡았다. 쉬더라도 호텔 보다 운동장에서 쉬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 차출 여부에 대해 "우리 선수 중 이수빈 송민규 강상우가 후보에 포함돼 있다. 이 선수들의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선 협회와 소통하고 있다. 기회 못받았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될 경우 이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또 그는 "나고야가 강할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한다. 라차부리는 약하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16강에 오르고 싶다.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16강에 들고 나서 기회가 됐을 때 더 위로 도전하는 것이다. 방배정 제한이 있어 총 23명을 데리고 간다. 로테이션 여부는 날씨 상황에 맞게 선수 컨디션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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