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시작, 돈줄 죄는 테이퍼링 '신호'는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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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5~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 가운데 '돈풀기' 축소 신호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본격적으로 돈줄을 죄려면 연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견해지만 이번 회의에서 선제 신호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15일 보도에서 다음날까지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두고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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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5~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 가운데 ‘돈풀기’ 축소 신호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본격적으로 돈줄을 죄려면 연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견해지만 이번 회의에서 선제 신호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15일 보도에서 다음날까지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두고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매체는 다만 연준이 통화정책 변화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3시에 발표된다.
유례없는 코로나19 불황을 맞은 연준은 지난해 3월에 금리를 1~1.25%에서 0~0.25%(제로금리)까지 낮춘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했다. FOMC 위원들은 올해 3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한 월 120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도 계속하기로 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그간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을 2023년까지 이어가겠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는 백신 보급으로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물가가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올라 2008년 5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준은 아직 시장에 푸는 돈줄을 죌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아직 돈을 더 풀어 경제를 살릴 때라고 주장해 왔다. 다른 연준 인사들은 만약 돈줄을 죈다면 일단 자산매입 프로그램부터 줄이고(테이퍼링) 그 다음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미 투자사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인 릭 라이더는 연준 인사들 사이에 "경제가 얼마나 강한지, 정책 진화를 시작할 때가 됐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파월이 이를 어떻게 설명할지가 매우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월이 "공급하는 돈의 양을 줄이자고 말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극단적으로 통화 완화를 지지했던 모습에서 일반적인 통화 완화론자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연준으로부터 어떠한 중요한 정책 변화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파월은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는 말을 반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말 테이퍼링 관련 세부 사항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말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공식 논의에 본격 착수하리라는 전망이다. 미 골드만삭스 은행의 경제학자들은 파월 의장이 고용 상황 진전까지 갈 길이 멀다는 시각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테이퍼링과 관련해 "8월이나 9월에 첫번째 암시를 주고 12월 공식 발표에 이어 내년 초 시작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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