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에도 승리 놓친 류현진 "나는 제구력으로 싸우는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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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근 흔들리는 제구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홈런을 2개 허용했고, 볼넷 4개나 내줬지만, 실점은 3개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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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근 흔들리는 제구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홈런을 2개 허용했고, 볼넷 4개나 내줬지만, 실점은 3개로 막았다. 토론토 입단(2020년) 후 한 경기 최다 볼넷이다. 이번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팀은 5-6으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류현진은 "경기 초반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커서 고전했다"며 "경기를 진행될수록 제구는 괜찮아졌다. 투구 밸런스도 어느 정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제구력으로 싸워야 하는 투수다. 최근 경기에서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으니, 일단 큰 틀에서는 똑같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제구에 관해서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구에 대해 류현진도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문제까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난조를 겪을 수는 있다. 지금 직구보다는 체인지업을 던질 때 제구가 흔들리고 하는데, 빨리 투구 밸런스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당황하는 장면이 있었다. 2회 2사 1루에서 D.J. 러메이휴에게 4구째 시속 123㎞ 체인지업이 볼 판정을 받아 볼넷을 허용했을 때다.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류현진은 "볼넷을 주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하면서도 "심판이 볼이라고 판정하면 투수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받아들였다. 또한 "(볼넷, 홈런 등) 일단 안 좋은 일이 벌어진 뒤에는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한다. 계속 마음에 두는 것보다, 빨리 잊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게리 산체스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날 산체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1홈런, 통산 맞대결 성적은 10타수 4안타 3홈런이다.
류현진은 "(4월 2일) 개막전에서 홈런을 맞았는데 오늘도 강한 타구를 허용했다. 상대가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선다"며 "잘 치면 잘 잡으면 되는데…. 나도 상대에 맞게 다른 방법으로 대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한국에서는 도쿄올림픽 야구 최종엔트리(24명)가 발표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인 류현진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일뿐"이라며 "첫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 기량이 충분히 좋으니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응원했다.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leno0910@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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