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의 복귀전'.. 김광현, 1실점 호투에도 2승 실패

16일(한국시각) 11일만에 복귀전을 가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호투했지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트위터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11일만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은 이번 등판에서 김광현은 6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김광현은 1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도중 주루플레이를 하다가 허리 통증을 느꼈고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던 바 있다.

김광현은 1회 2사까지 잡은 후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헤수스 산체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해 실점없이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후속타자들을 처리해 위기를 넘기듯 보였다. 하지만 또 한 번 볼넷을 허용해 1회와 마찬가지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후속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첫 실점이자 유일한 실점은 3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후속타자 아귈라에게 안타를 내줬고 실책까지 겹쳐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듀발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또 한 번 무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김광현은 후속타자들을 모두 내야땅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마쳤다. 이어진 4회에서 삼진 2개와 포수 땅볼 아웃으로 실점없이 마쳤고 5회 삼진 1개, 6회초 삼진 2개를 기록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0-1로 뒤진 6회말 공격에서 론돈이 대타로 나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7회초 마운드에는 김광현 대신해 카브레라가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공격에서 1점을 기록해 김광현은 승패없이 이날 경기를 마치게 됐다. 

이날 김광현은 6이닝 1실점(1자책) 5볼넷 3피안타 6탈삼진 투구수 102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72로 이전보다 하락했다. 이날 그는 올시즌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수를 기록을 경신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1로 팽팽히 맞서던 9회말 골드슈미트가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33승 33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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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수 기자 byun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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