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광현 "나는 로진만 많이 쓴다..이물진 신경 안 써"

박성윤 기자 2021. 6. 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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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상 인터뷰에 나선 김광현. ⓒ 인터뷰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부상 복귀전을 돌아봤다.

김광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2-1로 이겼다.

김광현은 이날 많은 볼넷을 기록했다. 4회와 6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볼넷이 나왔다. 3회에는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볼넷을 주고 헤수스 아길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중견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 3루 실점 위기에 섰다. 김광현은 애덤 듀발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다음은 화상인터뷰에 나선 김광현과 일문일답이다.

-평소에 이야기한 6이닝을 던졌는데, 볼넷이 5개였다.

"볼넷을 많이 줬다. 볼을 많이 준 게 아쉽다. 그래도 강한 타구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초반에 안타 3개 내주고 후반 가면 갈수록 좋아졌다. 다음 경기가 나름대로 기대된다. 다음 경기 조금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100% 몸 상태였나?

"아직은 던지는 데는 지장 없다. 치고 달리고, 베이스 커버에는 조금 불안감이 있다. 지난번에도 말했는데, 3경기까지는 조심성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자신감도 생길 것 같다. 허리에 불안한 느낌은 조금 남아 있다."

-경기 후반 범타가 많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진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닝이 지날수록 허리 상태 자신감이 생겼다. 초반에 마음이 불안했다. 후반부터 조금씩 좋아졌다. 아마도 다음 경기부터 조금 더 좋아질 것 같다. 첫 6이닝 던졌는데, 다음 경기는에는 '테이크 미 아웃 투 더 볼게임'을 듣도록 노력하겠다."

-투구 이물질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KBO 공인구와 메이저리그 공인구 차이점과 이물질 관련 생각은?

"그런 이슈와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다는 것을 안다. 한국 공과 미국 공의 가장 큰 차이는 실밥이 한국 공이 얇고 한국 공이 크기가 더 작다. 경기 들어가서 느낀 것이지만, 가장 오늘 공이 한국 공이랑 가장 비슷했던 것 같다. 바뀌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공마다 크기가 조금씩 다르다. 오늘 공은 가장 한국 공과 비슷했다."

"이물질 관련해서는 타자의 타구에 방망이에 바르는 이물질이 묻어서 끈적이는 물질을 한번 잡아본 적이 있다. 너무 싫었다. 회전수가 높아진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는 로진만 많이 묻힌다. 다른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투수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선발투수 이후 필승조 투수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선수들끼리 이야기한 적이 있다. 몰리나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이후 올해가 가장 중간 투수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팀 불펜 투수가 가장 좋은 것 같다. 든든한 선수 3명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 선발투수로 감사한 점이다.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던져서 그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무리하지 않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회 위기 1실점으로 넘어갔는데, 어떤 마음으로 투구를 했는지?

"위기에 몰릴수록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꾸자는 생각을 한다. 편하게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볼넷과 안타가 나오면서 많이 흔들렸다. 선발투수를 하다 보면 위기가 없을 수는 없다. 편하게 마음 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난 시즌(60경기)보다 많이 던졌다. 느낌은?

"2주 전까지만 해도 1등하고 있었는데, 4등까지 내려왔다. 시즌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한다. 100경기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이기고 싶다. 시카고 컵스, 밀워키, 신시내티 이런 팀들을 많이 더 만나서 많이 이겨야 잡을 수 있다. 그런 팀들과 경기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90경기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허리 부상 등 우여곡절이 많다.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 같은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 나를 자꾸 구석으로 몰아갔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갈 때마다 점수를 안 줄 수는 없다. 그렇기 떄문에 나갈 때마다 잘할 수 없기 때문에 나에게 관대해지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목표를 낮추다 보니,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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