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신흥국 투자자들이 고수익..새 투자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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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 수준이 낮은 신흥국가들이 지난해 비트코인 투자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봤다는 집계가 나왔다.
16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 비트코인 수익 평가에서 기존 경제지표 순위를 능가하는 국가들의 등장이 두드러졌다"며 "신흥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된 것"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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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규모 낮은 국가들, 비트코인 수익율에선 대거 약진
"각국 정부 비트코인 규제강화 기조는 위험요인 작용"
[파이낸셜뉴스] 경제발전 수준이 낮은 신흥국가들이 지난해 비트코인 투자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봤다는 집계가 나왔다. 국내총생산(GDP)이 낮은 신흥국들이 비트코인 투자 수익으론 세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신규 자산 시장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신흥국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이 높은 신규 자산투자 기회를 제공해 줬다는 평가다.
16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 비트코인 수익 평가에서 기존 경제지표 순위를 능가하는 국가들의 등장이 두드러졌다"며 "신흥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된 것"이라 평가했다.
지난 한해 북미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시장 신규 유입은 비트코인 가격 반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대량 매입에 따라 작년 10월 1만 1400달러(약 1274만원) 수준이던 비트코인은 12월 2만 9000달러(약 3242만원)까지 두달간 150% 넘게 뛰었다. 이에 따라 작년 각 국가별 비트코인 투자 수익도 4·4분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과 터키, 체코 등 신흥국들이 비트코인 투자수익 부문에서 약진, GDP 순위보다 높은 순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GDP 2510억달러(약 280조)로 세계 54위인 체코가 비트코인 투자이익 실현액은 2억 8100만달러(약 3141억)로 세계 18위를 기록했고, GDP 7610억달러(약 850조원)로 세계 25위인 터키는 비트코인 투자이익 실현액 3억달러(약 3354억원)로 16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기존에 고이율 투자자산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신흥국 국민들이 비트코인을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며 "특히 GDP 53위인 베트남은 일반 국민들의 가상자산 채택율이 높아 지난해 가상자산 투자 이익 13위를 차지하는 등 호주나 사우디라아비아, 기에 등 전통 경제지표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국가들을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상자산 규제 강화 기조는 자국민의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한하는 걸림돌로도 작용하고 있다는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일례로 인도는 GDP 2조 9000억달러(약 3242조)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비트코인 투자수익은 18위에 그쳤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3월 대법원 판결 전까지 현지 모든 은행의 가상자산 거래를 전면 금지해 자국민들이 가상자산을 구매하고 거래를 규제했다.
보고서는 "GDP가 높은 인도에서 비트코인 투자수익이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인도 당국이 가상자산에 대해 역사적으로 불친절했던 결과"라며 "비교적 높은 투자수익율을 보인 터키도 최근 가상자산 결제 금지를 포함해 가상자산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터키 투자자들이 최근의 성공 투자를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가장 높은 비트코인 투자수익을 기록한 나라는 미국으로 미국 투자자들은 40억달러(약 4조 47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11억달러(약 1조 2200억원)를 기록한 2위 중국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국은 비트코인 투자수익 4억달러(약 4400억원)를 기록하며 전세계 9위에 올랐다.
#비트코인 #신흥국 #투자 #가상자산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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