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등판' 류현진·김광현, 승리 수확에 또 실패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6승 수확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43으로 약간 올랐다.

투구하는 류현진./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DJ 르메이휴에게 좌전안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개리 산체스에게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천적 산체스에게 3번째로 맞은 홈런.

류현진은 3회는 공 6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4회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루키 크리스 기튼스가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기튼스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

5회는 삼자범퇴로 끝났지만, 6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지오 어셀라, 산체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미겔 안두하를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홈에 들어오는 3루 주자를 막지 못해 3실점째 했다.

블루제이스 타선이 도와줘 류현진은 7회 팀이 5-3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불펜 투수 앤서니 카스트로가 2실점을 허용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카스트로는 첫 타자 브렛 가드너에게 추격의 우월 솔로포를 허용한 뒤 DJ 르메이휴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후 폭투로 자초한 무사 3루서 애런 저지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글레이버 토레스 타석 때 다시 폭투를 범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가 물거품되는 순간이었다.

블루제이스는 1점을 추가로 더 내줘 양키스에 5대6 역전패했다.

투구하는 김광현./UPI연합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호투했지만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1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 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투구였고, 평균 자책점은 4.05에서 3.80으로 내려갔다.

김광현은 3회초 볼넷과 안타에 중견수 실책까지 겹쳐 무사 2·3루 위기에 놓였는데, 듀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 김광현 타석 때 교체 투입된 론돈이 출루해 1사3루 기회를 만들었고, 폴 골드슈미트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골드슈미트는 9회말에 결승 솔로포를 쏴 팀의 2대1 승리를 견인하며 2연승을 달렸다.